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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컨콜] 페이 2분기 거래액 6조원↑…클라우드·웹툰 경쟁력 확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페이 2분기 거래액이 6조원을 돌파했다. 전년동기 대비 56% 성장한 수치다. 30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020년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쇼핑몰, 식당, 금융기관 등 업종별 상위 결제처 중심의 제휴 확대에 집중해 결제 규모를 키우고 쇼핑 결제 흐름과의 연계를 강화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중소사업자(SME) 사업자금 지원을 위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을 구축, 테스트 중이다. 실시간 매출 흐름과 판매자 신뢰도 등 결제와 커머스 데이터에 기반을 둔 시스템이다.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이를 기반으로 보다 많은 SME들에게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대출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 대표는 SME 자금 지원에 대해 “더 나아가서는 네이버 쇼핑과 페이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이를 통해 누적된 데이터가 다시 네이버 파이낸셜의 경쟁력이 되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네이버 파이낸셜은 기존 금융이 지원하지 못했던 씬파일러(금융소외계층)들에 집중하며 이들이 네이버 커머스 생태계 내에서 잘 자리잡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빠른 결제 정산과 데이터 분석, 자금 융통에 이르기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비대면 수혜’ 라인웍스, 일본서 각광


기업협업솔루션 라인웍스는 비대면 수혜를 입어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일본 보험업계 상위 10개사 중 4곳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2분기 일본 내 누적 유무료 ID 수는 전년동기 대비 1.8배, 글로벌 고객 수는 지난 분기 10만개를 돌파한 이후 계속 증가해 전년동기 대비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국내에선 지난 1분기 진행한 ‘라이트(Lite) 상품 무상지원 캠페인’에 이어 5월 말부터 스마트스토어와 외부 SME들을 대상으로 ‘라인웍스 프리(Free)’ 상품을 제공, 고객사를 확대하는 중이다. 업무용 메신저를 중심으로 게시판, 캘린더 등의 협업 툴을 무료 제공한다.

◆클라우드 공급처 늘어…‘뉴로클라우드’ 신무기 확보

지난 2분기 네이버의 클라우드 매출은 전분기 대비 83%, 전년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 전국의 온라인 개학과 원격 수업 지원을 위한 통합 온라인 학습 서비스 ‘e 학습터’를 구축했다. 한 대표는 “클라우드의 인프라 역량을 실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고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에도 클라우드를 공급했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의료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인프라 제공, 빅데이터 분석, 진단 및 처방 솔루션으로 이어지는 원격의료 방향성을 선제적으로 제시했다는 게 네이버 설명이다.

컨콜에선 ‘뉴로클라우드’도 언급됐다. 네이버 클라우드 사업의 신무기다. 기업 입장에선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고민할 필요 없다. 맞춤형 구축을 제안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한 대표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뉴로클라우드를 출시해 클라우드 전환에 제약이 있던 기업들을 흡수하며 시장을 더 빠르게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웹툰, 2분기 글로벌 사용자 6400만명 ‘성장세 지속’

웹툰은 신규 지역인 프랑스와 남미 사용자가 늘었다. 2분기 글로벌 월사용자(MAU)는 6400만명,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57% 성장했다. 글로벌 거래액 비중은 27%까지 확대됐다.

네이버는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창작자들이 웹툰 창작자 발굴 프로그램인 ‘캔버스’에 대거 진입했다고 전했다. 창작자와 작품 수가 모두 50% 가까이 증가했고 결제 전환율과 재방문율 상승으로 이어지며 미국 월간 결제자수는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용자당평균결제액(ARPPU)은 50% 가까이 성장했다.

한 대표는 “콘텐츠 영향력이 큰 미국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콘텐츠들이 유럽, 남미와 같은 신규 시장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글로벌 확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네이버는 미국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웹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배구조 개편을 발표한 바 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를 앞세워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다. 한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더 폭넓은 기회를 포착해 진정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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