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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진에서 메모리 행사 연 인텔, 내년 2세대 옵테인 메모리 출시

-"옵테인은 데이터 혁신 출발점", 리오란초에서 2세대 옵테인 DCPM 개발 중
-업계 최초 데이터센터 SSD용 144단 QLC 낸드도 내년 출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인텔의 야심작, 옵테인 DC(데이터센터) 메모리는 기업의 데이터 처리·저장 분야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까.

26일 인텔은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서울 동대문JW메리어트호텔에서 ‘메모리&스토리지 데이 2019’ 행사를 개최하고 자사의 ‘데이터 센트릭(중심) 전략’을 지원하는 신제품 및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 지사가 아닌 미국 본사 차원에서 이뤄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있는 메모리 강국 한국에서 개최함으로써 경쟁사 대비 자사의 기술력 우위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롭 크룩 인텔 수석 부사장 겸 비휘발성 메모리 솔루션 그룹 총괄<사진>은 “2013년 PC 중심에서 2017년 데이터 중심 기업으로 인텔의 전략이 확대되면서 프로세스, 아키텍처, 메모리, 인터커넥트, SW, 보안 등 6대 기술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중 방대한 데이터 홍수를 경험하면서 오늘 행사의 주제이기도 한 메모리 및 스토리지 분야에서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의 주인공은 지난 2017년 발표한 인텔 옵테인 DC 메모리 기술이다. 옵테인은 인텔과 마이크론이 2015년 공개한 차세대 메모리 기술인 3D 크로스포인트(3D Xpoint)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현재 인텔 옵테인 SSD 및 램(RAM)과 플래시 메모리의 중간 형태를 띤 옵테인 퍼시스턴트 메모리(DCPM)가 출시돼 기존 스토리지 계층 구조의 간극(갭)을 메꾸고 있다는 설명이다. 옵테인 DCPM의 경우, 지난 4월 출시돼 현재 200개 이상 기술검증(PoC)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날 인텔은 미국 뉴멕시코 리오란초 연구소(Fab11x)에서 내년 출시 예정인 2세대 옵테인 DCPM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2세대 옵테인 DCPM은 역시 내년 출시될 차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코드명 바로우 패스)와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이외 함께 업계 최초 데이터센터 SSD용 144단(레이어) QLC 낸드 플래시도 내년 출시한다. 경쟁사의 경우 현재 128단에 머물러 있다.

크룩 수석 부사장은 “이번에 개소한 리오란초는 옵테인 기술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며 “리오란초에선 옵테인 3세대, 4세대 옵테인 미디어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출시될 2세대 옵테인 DCPM에선 대대적인 성능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인텔이 옵테인 메모리로 노리는 시장은 크게 3곳이다. 기업의 데이터가 저장, 처리되는 데이터베이스(DB), 인공지능(AI)·분석, 가상화된 인프라·스토리지다. 인텔 옵테인 메모리를 통해 성능과 비용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논리다. 인텔 옵테인 SSD와 메모리(DCPM), 인텔 3D 낸드플래시를 통해 3년에 2배씩 늘어나는 데이터의 효율적인 처리 및 저장이 가능해진다. MS 애저스택, 시스코 하이퍼플렉스, 오라클 엑사데이타 등에서 이미 옵테인 메모리를 탑재, 지원하고 잇다.

모하메드 아라파 인텔 데이터센터 그룹 수석 엔지니어는 “CPU 캐시와 D램, SSD, HDD로 이뤄진 기존 스토리지 계층에선 아래로 내려갈수록 용량은 10배씩 늘고, 성능은 1/10씩 줄어든다”며 “이러한 간극을 메꿀 새로운 계층이 필요한데, 인텔의 옵테인 메모리가 D램에 가까운 성능을 보이는 옵테인 DCPM을 통해 혁신을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는 3년에 2배씩 늘어나는 반면, D램 용량은 4년에 2배, 낸드는 2년에 2배, 하드디스크는 9년에 2배 증가난다. 즉, D램이나 하드디스크는 데이터 증가 속로를 따라잡지 못하며, 레이턴시는 더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옵테인 미디어는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한국 고객 가운데선 현대자동차, 넷마블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자동차는 연구개발(R&D)을 위한 워크스테이션에 옵테인 메모리를 탑재해 대용량 스토리지 및 성능 이슈를 해결하고 있다. 넷마블은 옵테인 SSD와 DCPM을 모두 사용해 게임 서비스 및 이용자 관리를 향상하고 있다. 옵테인 SSD로 거대한 메모리 풀을 만들어 아파치 스파크 기반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구축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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