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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로 간다”…삼성 TV 사업 임원, ‘중국행’

- 삼성전자 10여년 근무…화웨이 TV 사업 담당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삼성전자 전직 임원이 중국으로 떠난다. 현지 업체 TV 사업 강화를 위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10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류쥔광 전 삼성전자 부총재가 화웨이로 이직했다. 그는 중국인으로 삼성전자에서 10여년 근무하며 TV 마케팅 부총경리, 삼성전자 중국 지역 부총재 등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전 부총재는 화웨이의 스마트TV 사업을 담당할 전망이다. 현지 언론은 그의 직책을 화웨이 중국 지역 TV 책임자로 추정했다. 삼성전자에서 TV와 가전 부문을 담당했던 경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TV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같은 해 8월 첫 TV 제품인 ‘아너 스마트 스크린’을 공개했다. 이후 여러 모델을 출시하면서, TV 사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류 전 부총재의 합류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 언론은 류 전 부총재의 이직을 삼성전자의 사업 전략과 연결 짓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중국 톈진공장에서 TV 생산을 오는 11월까지만 하기로 했다. 생산거점 효율화 차원이다.

해당 공장은 삼성전자의 중국 유일 TV 생산기지로 현지 내수용 TV를 공급한다. 이 역할은 다른 공장에서 맡게 될 예정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이직한 임원이 삼성전자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다만 국내 업체에서 화웨이로 갔다는 점에서 이슈가 부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순차적으로 중국 공장을 정리하고 있다. 앞서 휴대폰과 PC 생산을 중단했고, TV도 조만간 정리할 계획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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