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업계, 화웨이 이탈에 따른 차질 불가피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일본 소니, 대만 TSMC 등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 화웨이는 이들 업체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다.
10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 제재로 인한 주요 반도체 업체의 손실 규모는 31조원 내외다.
오는 15일부터 미국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이용해 개발‧생산한 반도체를 화웨이에 납품할 수 없다. 화웨이와 거래하려면 미국 정부 허가를 취득해야 한다. 사실상 화웨이의 반도체 구매를 전면 금지했다. 메모리,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을 화웨이에 제공할 수 없게 됐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 시행이 다가오면서, 한국 일본 대만 등 기업으로부터 2조8000억엔(약 31조원) 규모의 반도체·센서 등 부품 공급이 중단될 위기”라며 “특히 화웨이 부품 공급의 30%를 담당하는 일본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전했다.
소니는 이미지센서 1위 업체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반도체다. 소니는 화웨이 스마트폰에 이미지센서를 탑재해왔다.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실적 악화를 겪은 데 이어, 대형 고객사 이탈로 손실이 크다.
소니는 ‘일정 조건을 충족시키는 기업에는 수출을 허용할 수 있다’는 미국 상무부 방침을 근거로 화웨이에 대한 센서 수출 하거 승인 요청을 검토 중이다.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도 피해가 있다. 지난 5월 이후 화웨이와 신규 거래를 끊으면서, 지난 7월 실적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애플, 퀄컴 등 미국 고객사로 화웨이 빈자리를 대체할 방침이지만, 공백이 예상된다. 대만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 미디어텍은 화웨이 제재 관련 수혜가 기대됐지만, 화웨이와 거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화웨이 제재로 인한 파급효과가 크다. 업체별로 긍정적이기도, 부정적이기도 하다”며 “반도체 업계의 경우 화웨이를 대체할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영향권이다. 화웨이 매출 비중이 적지 않았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와 SK하이닉스의 화웨이 매출 비중은 6%, 15% 수준이다. 이들 업체는 미국 상무부에 수출허가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허가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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