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소영기자] 지난 31일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및 대외활동 자제를 독려하기 위해 야간시간대 시내버스를 감축 운행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에 강화된 2.5단계 방역 조치가 시행된 지 하루 만에 발표된 계획이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카카오가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기대감을 밝힌 카카오모빌리티의 신사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신사업 초기인데...“마케팅 최소화·기사 모집 대폭 축소”
지난 8월 7일 카카오모빌리티는 결혼식 하객 초청, 기업 임직원 워크숍 등 단체 이동에 유용한 ‘카카오 T 셔틀’ 서비스를 본격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지역 축제, 페스티벌 등 관람객 이동 편의를 위해 해당 서비스를 이벤트성으로 운영하며 시장 수요를 확인한 결과였다.
그러나 최근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 T 셔틀’ 서비스 현황에 대해 “안전을 위해 마케팅을 최소화하여, 꼭 필요한 이동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회사 측은 “단기 전세버스 탑승객 명단 의무화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탑승시 전자 출입자 명부로 승객 명단을 관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사업 출시를 알린 지 보름께 된 ‘카카오 T 대리 프리미엄 서비스’도 현재 안전을 위해 기사 모집 인원수도 대폭 축소해 운영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아직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기사 모집과 교육이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이 교육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후 오프라인 기사 교육을 폐지,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됐다.
◆ “기사·승객 대상으로 안전수칙 리마인드 中”
지난 6월 카카오모빌리티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된 운수종사자 가운데 ‘대리기사’는 포함되지 않으며, 대리 기사는 회사에 소속된 택시기사와 달리 자유롭게 일하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준수하도록 권고하는 것 외에 실질적인 방역 관리에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도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운수종사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대상)에 대리기사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자체적으로 기사님과 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운행하도록 권고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8월 말 긴급공지를 내고, 지난 6월 실시했던 대리기사 ‘마스크 착용 캠페인’을 추가 진행했다는 소식이다.
당시 캠페인은 대리기사가 ‘카카오 T 대리’ 앱에서 근무 중 마스크를 착용하겠다는 ‘캠페인 약속하기’ 버튼을 눌러야 운행이 가능한 화면이 뜨는 방식이었다. 회사 측은 “이밖에도 기사님과 승객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등의 지속적으로 안전수칙 리마인드해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의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 의하면 신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126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모빌리티의 신규 사업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모빌리티 매출은 전년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며 “프로모션 비용이 증가하겠지만 영업손실 폭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김소영 기자>sor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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