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수료 정책 변경 이후 ‘2년간 600억원 절감’ 조사돼 - 앱마켓 동시 출시 사례 만들어…대형 게임 적극 유치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원스토어(대표 이재환)가 올해 하반기 들어 ‘바람의나라:연’, ‘애니팡4’ 등 유력 게임들의 앱마켓 동시 출시 사례를 일궈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구글플레이 인앱결제 강제와 게임 외 콘텐츠로 확대 적용되는 30% 수수료가 논란이 되자 재차 원스토어가 주목받는 분위기다.
28일 원스토어에 따르면 2018년 2분기 수수료 인하 정책을 발표한 이후 약 2년간 입점 개발사들이 절감한 수수료 총액이 약 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원스토어는 파격적인 수수료(30%→20% 하향, 외부결제 이용 시 최대 5%까지 인하) 변화 정책으로 벼랑 끝에서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이후 게임 개발사(퍼블리셔)들이 원스토어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구글플레이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넘어서긴 쉽지 않았으나 올해 하반기부터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원스토어가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에 나서며 앱마켓 동시 출시 사례를 일군 것이다.
넥슨 ‘바람의나라:연’이 대표 사례다. 바람의나라:연은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 매출 2위까지 오를 정도로 대형 성공을 일군 게임이다. 원스토어 매출 순위로는 1위를 유지 중이다. 원스토어의 당면 과제는 바람의나라:연과 같은 게임을 여럿 확보하는 것이다.
원스토어는 개발사(퍼블리셔)들의 눈길을 끌 만한 고과금 이용자 기반을 자신하고 있다. 회사가 올해 초 외부 시장조사업체에 의뢰해 진행한 소비자 조사결과, 전체 게임 이용자 중 5만원 이상 과금자 그룹의 원스토어 이용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기준 ▲월평균 5만원에서 10만원 미만의 과금자 중 원스토어를 이용하는 비율이 전년 50.6%에서 68.1%로 ▲10만원 이상 고과금자의 이용 비율은 54.3%에서 71.2%로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고과금 이용자 비중을 확대한 것은 결제금액의 일정 부문을 돌려주는 ‘캐시백 이벤트’가 주효했다. 캐시백 이벤트에 선정된 게임에 따라 결제금액의 30~50%를 돌려준다. 이밖에 통신3사 멤버십 할인을 적극 활용하고 참여형 할인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면서 지금의 이용자 기반을 만들었다.
원스토어 측은 하반기 신작 유치에 대해 “유명 대작을 포함해 여러 게임의 유치를 논의하고 있다”며 “개발사 사정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어 출시 전엔 공개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