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데이터 관련 기업, 협회가 모여 ‘데이터댐’ 정책 추진 의지를 다지는 자리가 마련됐다.
19일 더불어민주당 미래전환 K-뉴딜위원회는 서울시 을지로 더존비즈온에서 이해찬 당대표, 조정식 정책위 의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이광재 디지털뉴딜분과 위원장 등과 장석영 과기정통부 차관, 서보람 행정안전부 국장, 김정회 산업통상자원부 국장,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을 비롯해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굿닥, 네이버, 더존비즈온 등 민간기업과 함께 데이터댐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해찬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데이터는 기존 산업의 원유와 비교될 정도로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자산”이라며 “정부와 당은 ‘한국판 뉴딜’ 중 디지털 뉴딜의 핵심 영역으로 삼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 대표는 당정이 데이터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산업 주체들간의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이해관계를 최대한 조정하며 필요한 제반 조치들을 적극 취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관련법령 정비와 규제개선에도 선제적으로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국장은 ▲2021년까지 공공데이터 14.2만개를 신속히 개방하고 ▲2025년까지 8.5조원을 투자해 사회기반시설(SOC)의 데이터 수집 및 디지털 관리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중소·벤처기업의 AI 개발에 필수적인 AI학습용 데이터 1300종을 구축·개방하고 ▲빅데이터 플랫폼은 30개로 확대한다.
특히 올해 추경(2925억원)을 통해 민간수요가 높은 한국어 말뭉치·음성 데이터, 암질환 의료영상 등 AI학습용 데이터 150종을 확보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제조·물류·헬스케어 등 25개 분야에 클라우드 인프라와 서비스를 개발‧지원하는 플래그십(최고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세계적인 수준의 AI 반도체 개발에 대규모 연구개발(R&D)를 투자하는데 이어(2029년까지 총 1조96억원, 2024년까지 10종 개발) 기존 반도체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억과 연산 기능을 통합한 신개념 반도체(PIM: Processing in Memory) 개발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인 목소리도 나왔다.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는 “데이터 댐의 생태계가 성공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데이터의 가치가 발현되어야 한다”며 “빅데이터 플랫폼이 축적된 데이터를 결합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당과 정부에 요청했다.
사회적 기업인 테스트웍스를 운영하는 윤석원 대표는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와 안정된 일자리 제공을 위해 데이터 품질제고와 지속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홍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은 “개정된 데이터 3법을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가 창출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AI 학습용데이터 구축,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데이터 바우처 지원 등 정부 사업 추진 시 기업들의 수요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서보람 행정안전부 국장은 “한국판 뉴딜 과제로 14.2만개 공공데이터의 품질을 개선, 개방하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추진 중”이며 “지난 6월 데이터기반행정활성화법 제정으로 정부 내 데이터 활용을 활성화하여 지능형 스마트 정부를 구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