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를 재차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대규모 유행 초기 단계로 판단했다. 정부는 서울 경기 기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긴장감은 산업계도 마찬가지다. 재택근무 등 방역 고삐를 다시 틀어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 직원에게 23일까지 재택근무를 공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재택근무를 병행했다. 30~100% 구성원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 5월에는 재택근무와 회사근무를 결합한 새로운 근무방식을 실험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과 함께 배터리 3각 체제를 구성하고 있는 LG화학과 삼성SDI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통근버스 및 사업장 마스크 착용, 열화상 카메라 설치, 상시 방역 등을 유지한다. 공장은 정상가동 중이다. 해외 사업장 역시 코로나19 대응체제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의 대응은 코로나19와 일상의 조화에 초점을 맞췄다. 언제 어디서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정상 업무 진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재확산이 벌어지더라도 달라질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경기 화성캠퍼스에 자체 코로나19 검사소를 설치했다. 민간기업 최초다. 비용은 삼성전자가 부담한다. 의료기관은 부담을 덜고 기업은 대응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와 상주협력사 임직원 대상이다.
지난 14일 서울 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발생한 확진자 대응은 마쳤다. 이날까지 확진자가 근무하던 건물을 폐쇄했다. 접촉이 의심되는 임직원과 출근버스 탑승자 등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사내 격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자가격리 임직원을 위한 시설이다. 혹시 모를 가족 전파를 막을 수 있도록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5일 파주사업장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밀접접촉자를 격리하고 검사를 끝냈다. 추가 환자는 없다.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 초기 의심환자 발생으로 경각심을 높였다. 다수가 모이는 회의를 금지하고 사업부별 근무 공간을 달리했다. 만에 하나 환자가 발생하더라고 업무 영속성을 유지토록 했다. 생산라인 출입은 2중 3중의 방역 체제를 통과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업 대부분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차 대유행이 오더라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라며 “휴가철 등을 맞아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임직원의 주의를 환기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