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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中 기업 퇴출 확산··· “틱톡, 위챗 앱스토어서 제거”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틱톡’에 이어 ‘위챗’ 등 중국 기업의 애플리케이션(앱)이 대거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동영상 앱 틱톡 금지를 선언했다. 유예기간은 45일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에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을 매각하라고 통보했다.

틱톡에 그치지 않고 사업 부문을 확산될 전망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클린 네트워크’에 대해 설명하며 “틱톡이나 위챗 같은 신뢰하지 못하는 중국 앱이 미국의 앱 스토어에서 제거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들 앱이 중국공산당의 콤텐츠 검열 수단이자 미국인의 개인정보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앱 뿐만이 아니다. 데이터 전반에 대한 견제를 시작했다. 코로나19 백신 연구 등 미국 내의 민감한 정보가 알리바바, 바이두,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텔레콤, 텐센트 등 중국 기업이 운영하는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통해 접근되는 것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국무부는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들이 미국의 자료에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 처리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상무부나 다른 기관들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중국 공산당이 미국과 다른 나라를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을 통해 전송되는 정보를 위태롭게 하지 못하도록 보장하겠다고도 부연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폼페이오 등 미국 정치인이 중국의 첨단기술 기업을 탄압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미국의 중국 기업 퇴출이 자국의 기술 독점 지위를 지키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을 위협하는 횡포라고 주장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의 일방적 제재를 받는 중국 기업들은 무고하다”며 “미국이 잘못을 바로잡을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중국 기업 퇴출이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기업들도 긴장 상태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중국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의 경우 미국과 연계한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가 미국 IT 기업이 아닌 정부 우선주의라는 비판도 제기되는 중이다.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 인수를 검토 중인 MS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중계 수수료’를 요구한 바 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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