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농협을 구성하는 농협금융과 농협경제 두 부문이 협력해, 방대한 데이터에 기반한 초강력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NH농협금융(회장 김광수)은 6일, 계열사의 금융데이터와 농협경제지주의 유통 데이터를 결합하고, 이와 동시에 외부 디지털 정보를 접목하기 위한 '농협금융 디지털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이날 서울 중구 소재 본사에서 '농협금융 디지털 빅데이터 플랫폼' 컨설팅 착수 보고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의 컨설팅은 삼정KPMG가 주사업자를 맡았으며, 컨설팅 결과는 올해 12월경에 나올 예정이다. 농협금융 디지털 빅데이너 플랫폼의 구축 범위, 일정, 투입금액 등은 컨설팅 결과에 따라 보다 구체화될 전망이다.
관련하여 농협금융지주사측은 "컨설팅이 완료되는대로 가급적 빠른 시간내에 시스템 구축 사업자를 선정,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금융 디지털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은 기존 금융정보에 한정된 빅데이터 활용 방식을 넘어서기 위한 시도다. 농협금융만의 강점인 하나로마트·NH멤버스 등 유통 데이터를 확보해 금융 데이터와 연계하고, 한발 더 나아가 외부 비식별 정보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농협금융측은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에 애드테크, 마켓센싱 등 최신 데이터 분석기술을 접목해 고객의 '금융+소비+Digital채널(포털, 소셜미디어 등) 이용행태'를 융합한 농협금융만의 차별적인 고객 분석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 생애 전반에 걸친,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애드테크는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을 통한 디지털 고객분석 및 마케팅 기술을 의미하며, 마켓센싱은 소비자와 시장의 트랜드를 능동적으로 분석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과정을 뜻한다.
농협금융은 최근 은행, 증권 계열사가 마이데이터 사업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향후 마이데이터 사업과 연계한다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고객로열티 플랫폼인 NH멤버스 데이터와도 연계해 범농협 시너지 강화는 물론 타금융그룹과의 데이터 역량 차별화를 이뤄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상래 디지털금융 부문장은 “농협은 시장에서 알려진 것 이상으로 활용 가능한 데이터가 무궁무진하다”며 “이를 체계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그룹 관점의 통합 플랫폼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데이터 비즈니스 전반에서 농협금융이 선도 금융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협금융은 금융회사 디지털전환(DT)의 가장 중요한 키는 플랫폼(App) 경쟁력 강화와 상품, 서비스 혁신을 통한 고객경험 가치에 있다고 보고 관련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출시한 빅데이터 기반 은행 자산관리서비스 ‘금융생활PEEK’, 세계 첫 행동데이터 금융상품 ‘NH가고싶은 대한민국 적금’등 차별화된 상품,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내 호평을 받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구축 등 데이터 중심의 DT로드맵 고도화를 통해 농협금융 DT를 더욱 짜임새있고 조밀하게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