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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품질평가⑥] SKT만 웃은 첫 5G 품질평가, 통신3사 희비 갈랐다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첫 5G 품질평가 결과가 통신3사 간 희비를 갈랐다. SK텔레콤은 웃었고 LG유플러스는 고배를 마셨다. 중간 성적을 낸 KT도 마냥 안심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통신3사는 각자 좋은 평가를 받은 부분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하반기 품질 개선을 약속했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문용식)은 서울 및 6대 광역시(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상반기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5G 상용화 이후 통신사들이 처음 받는 성적표다.

이에 따르면 5G 전송속도는 다운로드와 업로드 모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순으로 나타났다. 다운로드 기준 SK텔레콤(788.97Mbps) KT(652.10Mbps) LG유플러스(528.60Mbps) 순, 업로드기준 SK텔레콤(75.58Mbps) KT(63.69Mbps) LG유플러스(53.23Mbps)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순서는 정부 평가뿐 아니라 이용자 상시평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과기정통부는 서울과 6대 광역시 옥외(행정동)에서 측정한 공식 평가 외에, 동일 기종으로 서비스 제공 전체 지역에서 이용자 상시평가(NIA 속도 측정 앱 기준)를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결과에 대해 통신3사도 다소 놀라는 분위기다. 일단 1위 성적표를 받은 SK텔레콤은 안심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여러 지표 가운데 각자 좋은 평가를 받은 부분을 강조하면서도 하반기에 더 나은 5G 품질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역대 최대 설비 투자를 집행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투자를 최대한 앞당겨 5G 인프라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해왔다”며 “건물당 복수의 기지국 장비를 촘촘히 설치해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또한 “1위 사업자로서 36년에 걸친 네트워크 운영 역량과 노하우를 결집하고, 5G에서도 인빌딩 장비인 레이어 스플리터, 모바일에지컴퓨팅(MEC), 5G-LTE 결합모드인 EN-DC 등 다양한 기술을 선제 적용한 리더십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KT는 일단 꼴찌를 면했음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LTE 전환율이 3사 중 가장 낮은 점도 강조하고 있다. LTE 전환율은 5G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LTE로 전환된 비율을 나타내는 평가지표로, 숫자가 낮을수록 5G 서비스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KT는 “고객의 실질적인 5G 체감 품질 향상을 위해 서비스 상용화 초기부터 5G 커버리지 확보에 주력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왔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품질 핵심지표인 LTE 전환율이 가장 낮아 1위를 달성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통신사들의 5G 망 구축 비중이 가장 높은 서울시에서 가장 넓은 433.96㎢로 1위 커버리지를 달성했고, 고속철도(KTX, SRT)에서도 가장 우수한 가용률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곳에서 5G 커버리지를 확보해 품질 향상과 서비스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3사 중 3위를 기록한 LG유플러스는 하반기를 대비한다. LG유플러스는 “상반기 품질평가 결과는 망구축 및 최적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측정됐고, 특히 일부 장비 제조사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측정”이라며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타사 대비 20㎒ 적은 주파수량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일부 지역에서 실질적으로 동등한 수준의 5G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하고 있다”며 “서비스 커버리지 내 음영지역과 실내(인빌딩) 5G 기지국을 추가 구축하는 한편 데이터 전송 속도를 더욱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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