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최근 기업 경영환경을 대변하는 단어다. API는 쉽게 ‘표준을 통한 상호작용’을 의미한다.
API를 통해 서로 다른 기업과 서비스가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탄생시킬 수 있고 기존 서비스를 더욱 편하고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게 한다.
API는 기업 전사자원관리(ERP)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ERP는 대표적인 기업의 코어 시스템이자 내부 시스템이다. 물론 제조업 등 파트너사들과 협업이 필요한 경우 ERP를 관련 기업에 일부 개방해 전체적인 재고흐름 관리 등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게 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ERP는 클라이언트 서버(C/S) 기반의 폐쇄시스템에서 발전해왔다.
이러한 ERP는 웹기반의 개방형 시스템으로 발전하면서 외부와의 정보 공유를 시작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API를 통한 정보연계가 기업에 있어 중요해지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ERP 벤더들의 대응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2000년대부터 본격화된 ‘확장형 ERP’다. 확장형 ERP는 API를 통한 타 프로그램과의 연동과 모듈 확장 범용성, 모듈 간 데이터 통합이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기업들은 자회사 설립, 신규 사업에 의한 구분회계, 공공데이터 개방, 감사원 연계 등 서비스 다변화 요구에 직면해 있는데 여기에 내부적으로 단순 반복적 업무의 자동화·간소화, 업무절차 관리기능 강화 등 사용자 편의 서비스 도입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기업 내부적으로도 각각의 업무에 대한 통합적인 시각이 필요한 상황이며 여기에 외부와의 연계 편의성과 관리 포인트 활성화 등이 숙제로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이는 ERP시스템 역시 대외 채널과의 밀접한 연계가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ERP가 기업 내부 정보가 흘러가는 ‘강’과 같은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외부와도 연결될 수 있는 ‘지류’에 대한 고민도 본격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클라우드로 진화해 나가고 있는 ERP 시스템이 외부와 어떻게 연계되느냐가 관건이다.
클라우드 ERP를 제공하고있는 벤더들은 하나의 API를 통해 ERP는 물론 ERP와 연계된 SCM, PLM 등의 모든 주요 서비스에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통일된 API는 통일된 API호출을 사용해 서비스 전반에 걸쳐 사용자, 미디어, 태그 및 위치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최근 기업 데이터 관리에 있어 중요한 점은 많은 기업들이 인수, 합병을 통해 성장한다는 점에 기인하고 있다. 합병된 회사는 겉으로는 하나의 회사로 보이지만 그 뒤에는 여러 부서들이 때로는 수십년간 하나로 통합되지 못한 채 그대로 남아 있다.
영업, 공급망, 제품 관리를 위한 사일로 시스템과 여러 ERP 시스템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한 회사의 지붕 아래, 단일 제품이 여러 개별 시스템에서 다양한 명칭으로 불릴 수도 있다.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단일 ERP 시스템을 구현하거나, 모든 소스 시스템의 데이터를 수정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프로젝트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API 등을 통한 연계는 이러한 수고를 덜어줄 수 있다. 다만 현재 도입된 ERP에 원활한 대외 연계가 가능한 기능이 있는지는 확인해야 한다. 대외 연계 기능이 미비할 경우 차세대 ERP 도입이 필수적이다. 기업이 혼자서 성장할 수 없듯이 이제 ERP도 내부 정보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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