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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2분기 모바일 부진에 ‘발목’…영업익 960억원(상보)

- 매출액 1조8122억원…전년비 5.5%↓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삼성전기가 2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코로나19 영향에 직격탄을 맞았다. 모바일 부진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모듈 등 주력 사업이 부진했다.

삼성전기(대표 경계현)는 한국채택국제기준(K-IFRS) 연결기준 2020년 2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을 각각 1조8122억원과 960억원이라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8.5% 전년동기대비 5.5%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41.7% 전년동기대비 41.4% 하락했다.

삼성전기는 “코로나19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카메라 및 통신모듈 공급이 감소했다”며 “MLCC 평균판매가격(ASP) 하락과 모바일 수요 약세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컴포넌트 부문은 필리핀 공장 락다운 영향에도 MLCC 매출이 증가했지만, 전자소자의 공급 감소로 사업부 매출은 전기대비 2% 감소했다. 다만 비대면 서비스 관련 PC, 서버 및 게임기용 MLCC 공급이 늘면서 전년동기대비 7% 증가한 839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하반기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및 5세대(5G) 이동통신 보급 확대로 소형·고용량 MLCC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PC 및 게임기용 제품 수요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모듈 부문은 주요 고객사의 카메라모듈 및 통신모듈 공급이 줄었다. 전기대비 38%, 전년동기대비 27% 감소한 6048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하반기 역시 지난해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플래그십 신모델용 고사양 카메라 공급 확대는 호재다. 덕분에 2분기 대비 개선될 예정이다. MLCC와 반도체패키지기판,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등은 핵심 고객사의 신모델 출시와 5G 기기 보급 확대, PC 및 게임기용 수요 증가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판 부문의 2분기 매출은 OLED용 RFPCB 공급 감소로 전기대비 4% 감소했지만, PC 중앙처리장치(CPU) 및 그래픽 D램용 패키지기판 매출 확대로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한 3678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RFPCB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안테나용 및 SiP(System in Package) 등 5G용 기판 공급도 늘릴 방침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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