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최근에는 일반 공교육에서도 ‘코딩’을 정규 교육과정에 편입시켰다. 2018년부터 중·고등학교에서, 2019년부터는 초등학교에서도 코딩 교육이 의무화됐다. 윗세대에게는 아직 막연하기만 한 ‘코딩’이 학생들의 일상 속으로 침투한 것.
이런 사회 분위기에 힘입어 SW에 특화된 학교도 설립되는 중이다. 전문적인 직업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SW 마이스터고’가 대표적이다.
9일 한국SW산업협회는 SW 유관 마이스터고 5곳과 우수 고졸 인력 양성 및 공급에 상호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참여 학교는 뉴미디어 콘텐츠 분야 마이스터고인 미림여자정보과학고와 광주SW마이스터고, 대구SW고, 대덕SW마이스터고, 부산SW마이스터고 등 5개 학교다.
협회와 학교는 업무협약을 통해 ▲산업 현장 맞춤형 교과 과정 개선 및 개편 ▲산학겸임교사 및 멘토 추천, 교사 연수 등 교과 운영 지원 ▲회원사-학교 간 방문 교류 및 채용 연계 ▲산업기능요원 활성화 등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SW 유관 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은 80~90% 안팎이다. 대학 진학 등 별도 사유를 제외하면 100% 가까이 전공 분야를 살려 직장을 가진다.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마이스터고는 교육 과정부터 일반 고등학교와 큰 차이를 보인다. ‘학점제’를 운영하다 보니 고등학교보다는 대학교에 가깝다는 인상이다.
미림여자정보과학고는 뉴미디어SW과, 뉴미디어웹솔루션과, 뉴미디어디자인과 등 3개 과로 구성됐다. ▲프로그래밍(JAVA) ▲데이터베이스(DB) 프로그래밍 ▲응용프로그래밍 개발 등을 공통적으로 이수하는 ‘전공필수’로, 이밖에 각 과마다 전문화된 ‘전공선택’ 과목을 이수하는 형태다.
종종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학생을 ‘나쁜 일자리’에 욱여넣다시피 하는 일이 드물지 않게 있다. 하지만 미림여자정보과학고의 경우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다. 졸업생들의 취업 현황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취준생들이 가고 싶어 할 기업이 즐비하다. 각 학교마다 편차가 있지만 협약식에 참여한 모든 학교가 긍정적인 상황이다.
이홍구 SW산업협회장은 “우수 인력의 확보가 곧 SW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연결된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5개 SW 유관 마이스터고가 우수 인력 배출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협회가 다양한 방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SW산업협회는 산학협력의 첫 단계로 미림여자정보과학고와 함께 9일과 10일 양일간 산학협력식 행사 및 학생 작품전시회, 기업 채용설명회 등 행사를 개최한다.
학생 작품전시회에는 ▲다양한 분야 서비스디자인 ▲사회 통계 자료를 활용한 3D 모션 ▲재난·안전 대처 모바일 유저경험(UX) 디자인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UX 개선 등 분야로 다수의 개성적인 작품이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