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카카오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이 1년 간 블록체인 상 거래 수수료를 없앤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 메인넷 ‘사이프러스’ 출범 1주년을 맞아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의 수수료를 1년 간 전액 대납한다고 9일 밝혔다. 수수료 대납은 클레이튼 파트너 대상으로 우선 지원되며 대상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블록체인 상에서는 스마트컨트랙트를 실행할 때 거래 수수료가 발생한다. 클레이튼은 이 수수료를 대신 납부함으로써 클레이튼 상에서 무료로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서비스 운영자뿐 아니라 일반 사용자도 혜택을 누리게 된다. 클레이튼 서비스 이용자들은 클레이튼 암호화폐 클레이(KLAY)나 클레이튼 기반 토큰을 전송할 때 수수료 부담을 없앨 수 있다.
이번 수수료 대납 정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클레이튼 기반 비앱(BApp,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더욱 활성화하고, 클레이튼 진입장벽을 대폭 낮춰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이다.
지난해 6월 27일 메인넷을 출시한 클레이튼은 블록체인 대중화를 목표로 개발된 플랫폼으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뒀다. 이를 위해 클레이튼은 다양한 산업 영역의 기업들과 꾸준히 파트너십을 체결해왔다. 현재 약 60개 서비스가 클레이튼 플랫폼 위에서 구동되고 있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메인넷 출시 전 테스트넷 운영 때부터 초기 서비스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며 “이번 수수료 대납 정책은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초기 서비스 파트너들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시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파트너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클레이튼에서 의미있는 서비스를 전개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정책”이라며 “높은 수수료 때문에 퍼블릭 블록체인 사용을 망설였거나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하지 못한 스타트업 또는 1인 개발자들이 있다면 클레이튼 활용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별도의 파트너 프로그램 없이 클레이튼 플랫폼에서 자발적으로 의미 있는 서비스 개발 및 운영하는 곳들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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