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 방대한 독점 라이선스 갖춘 ‘피파모바일’ 출시 - ‘구단 시뮬레이션+드리블·슛하는 아케이드’ 재미 살린 진짜 축구 자신감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선 문명 시리즈와 더불어 풋볼매니저 시리즈가 ‘악마의 게임’으로 불린다. 풋볼매니저는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현실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구단 경영의 재미를 담아내 마니아들 사이에서 열광적인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넥슨(한국대표 이정헌)이 지난 10일, 상반기 야심작 ‘피파(FIFA)모바일’을 출시했다. PC피파온라인 시리즈로 넥슨과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일렉트로닉아츠(EA)가 개발한 모바일게임이다. 출시 당일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 다음날 최고매출 3위에 올라 시장 기대감을 입증했다.
피파모바일은 기존 모바일 버전의 구단 시뮬레이션 재미를 다듬고 여기에 직접 슛을 쏘고 드리블을 하는 아케이드 재미까지 넣은 게임이다. 넥슨이 손맛을 살린 ‘악마의 축구 게임’ 타이틀에 도전한다.
이 게임의 최대 경쟁력은 피파(FIFA) 공식 라이선스다. 모바일에선 라이선스를 확보한 유일한 게임이다. 이용자가 전 세계 36개 리그와 650개 이상의 클럽, 1만7000여명 선수들을 접할 수 있다.
3D그래픽 품질도 끌어올려 여타 경쟁작과 격차를 벌렸다. 라이선스 축구 게임을 더욱 사실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물론 실제 축구와 다른 재미도 추구할 수 있다. 나만의 드림팀을 구성할 수 있다.
넥슨과 EA는 ‘쉬운 게임’을 지향한다. 피파모바일 최신작을 즐겨보니 회사 측 의도대로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넥슨 게임답게 초반 퀘스트(임무)만 따라가도 제법 풍성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게임은 ▲일반모드 ▲공격모드 ▲시뮬레이션 리그로 크게 3가지 축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모드는 정식 매치다. 승리 시 팬을 확보해 랭크를 올릴 수 있다. 랭크를 올릴수록 보상도 증가한다.
공격모드는 이 게임의 핵심 재미 요소 중 하나다. 5분 안팎으로 즐길 수 있다. 이용자가 경기 전체를 플레이하지 않고 골문 앞으로 돌진하는 중요 순간만을 직접 조작할 수 있다. 경기가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잠깐 드리블하고 골을 넣는 쾌감이 상당하다.
시뮬레이션 리그는 각 요일마다 자신이 속한 리그의 다른 이용자들과 자동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순위를 확인하는 콘텐츠다. 다양한 요건에 따른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선수 관리와 훈련, 강화 활용이 필수다.
피파모바일은 이용자 입장에서 이른바 ‘착한 게임’은 아니다. 가볍게 즐길 정도라면 어느 정도 시간 투자와 이벤트 보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순위 경쟁을 벌이면서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선수 패키지 등 유료 결제가 필요하다. 넥슨은 PC로 즐길 수 있는 앱플레이어 활용은 막을 예정이다. 이용자 실력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아케이드 요소와 기존의 PC피파온라인 서비스 등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