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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병주고 약주나…2분기, 디스플레이 수요 반등

- 언택트 확산, IT기기 수요 증대…다품종 수요 대응력, 수익성 변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코로나19로 디스플레이 업계가 울고 웃었다. 코로나19는 1분기 생산 차질, 대형 스포츠 행사 취소 등 악재를 쏟아냈다. 2분기는 다르다. 비대면(언택트) 문화 확산은 정보통신기술(ICT) 기기 수요 증가 등으로 이어졌다. 사업 구조 전환을 꾀하고 있는 국내 업체에 힘이 될 전망이다.

8일 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스의 위츠뷰리서치(WitsView research)에 따르면 2분기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

1분기는 TV 패널 가격이 반등했지만 실적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코로나19로 중국 생산 생태계가 붕괴했기 때문이다. 중국 패널 업체는 물론 한국 업체 등도 영향을 받았다. 중국서 만드는 부품 공급이 원활치 않았다. 하계 올림픽과 유럽 축구 리그 연기는 TV 패널 수요 축소를 유발했다.

2분기는 다르다. TV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PC 태블릿 등 ICT 기기 판매가 증가세다. 집 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소비가 늘었다. 원격근무 재택교육 등이 확산했다.

트랜드포스는 “업무와 교육 환경 변화로 IT기기 제조사 패널 주문이 많아지고 있다”라며 “2분기 유럽과 미국 경제 활동 재개로 TV 제조사의 패널 재고 확보가 다시 시작됐다”라고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게도 기회다. 양사는 TV용 액정표시장치(LCD) 국내 생산을 중단했다. 양사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즉 모니터 PC 태블릿 수요에 집중키로 했다. 사업 전환에 따른 실적 감소를 ICT 수요로 메우는 전략이다. 방향은 다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LCD도 접는다. 중소형 수요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전환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LG디스플레이는 IT용 LCD 생산을 확충할 방침이다.

트랜드포스는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중요한 정보전달 수단이다”라며 “하지만 ‘규모의 경제’라는 전통적 비즈니스 모델로는 수요 다변화 시대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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