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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DR6 시대 온다…삼성·마이크론 ‘선점’

-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MS ‘엑스박스 X시리즈’ 탑재 예정
- 삼성·마이크론 ‘생산 중’…SK하이닉스 ‘개발 중’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차세대 그래픽 D램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하반기 출시될 신규 콘솔 제품에 탑재된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준비를 마쳤다.

20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AMD는 3분기에 그래픽처리장치(GPU) 신제품을 출시한다. 양사 제품에는 GDDR(Graphics Double Data Rate)6 D램이 탑재된다.

그래픽 D램은 PC, 고성능 게임기 등 영상과 그래픽 처리를 담당하는 초고속 D램이다. 일반 D램보다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현재 GDDR5에서 GDDR6로 전환하는 단계다. GDDR6는 국제반도체 표준화 기구 JEDEC에서 표준화한 차세대 고성능 그래픽 D램이다. GDDR5 대비 최고 속도가 2배 빠르고, 동작 전압은 10% 이상 낮다.

엔비디아는 7나노미터(nm) 공정을 도입, GPU ‘암페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기반인 RTX 플랫폼에는 GDDR6 메모리를 사용한다. AMD는 이미 7나노 제품을 내놓았고, 나비 GPU 시리즈에 GDDR6을 적용했다.

두 회사가 3분기에 공개할 GPU는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 새로운 게임기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5’, MS는 ‘엑스박스 X시리즈’를 4분기에 출시한다. 그래픽카드 용량은 8기가바이트(GB)에서 16GB로 늘어난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개발을 완료했고, 고객사에 공급 중이다. 양사가 관련 시장을 선점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 D램은 높은 데이터 전송 속도와 낮은 전력 소비를 요구, 설계가 어렵다. 메모리 ‘빅3’ 외 업체는 접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점점 게임 화질이 높아지고, 고사양 게임기가 출시되고 있다. GDDR6 수요가 늘어난다는 의미”라며 “기존 D램이 그랬듯 몇몇 업체가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그래픽 D램은 전체 생산량에서 6% 정도를 차지한다. 일반 D램보다 한 세대 빠르다. 아직 D램이 DDR4, 그래픽 D램이 GDDR5 위주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GDDR6 메모리의 보급률이 지난해 40%에서 올해 70%로 오르고, 2021년에는 9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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