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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TV 국내 생산 축소…인도네시아로 이전

- 인도네시아 공장, 아시아권 TV 생산기지 육성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에 이어 TV도 국내 생산을 사실상 중단한다. 구미사업장 생산라인을 축소한다. 인도네시아를 아시아 거점 생산기지로 육성한다. 인력 재배치로 없어지는 일자리는 최소화한다.

LG전자(대표 권봉석 배두용)는 경북 구미시 구미사업장 TV/사이니지 생산라인을 6개에서 4개로 줄인다고 20일 밝혔다.

구미사업장에서 일반 TV 생산을 중단한다. 돌돌마는(rollable, 롤러블)TV와 월페이퍼TV 등 최상위 프리미엄TV와 의료용 모니터 생산으로 전환한다.

500여명의 직원은 재배치로 구조조정을 최소화했다. 같은 사업장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 등에 투입한다. 경기 평택 LG디지털파크로 옮기는 직원도 있다. 평택 이동 직원은 ▲특별 융자 ▲전임비 ▲근무지 이동 휴가 ▲주말 교통편 제공 등 주택 마련과 근무환경 변화에 대한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노동조합과 구체적 내용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줄어든 물량은 인도네시아 찌비뚱 공장으로 이전한다. LG전자는 이 공장을 아시아권 TV 거점 생산기지로 키울 방침이다. 연내 생산능력(CAPA, 캐파)을 기존 대비 50% 늘리기로 했다. ▲북미 멕시코 레이노사/멕시칼리 ▲유럽 폴란드 므와바 등 권역별 거점 생산체제를 강화했다. 구미사업장은 마더 팩토리와 연구개발(R&D)을 담당한다.

LG전자는 “글로벌 TV 수요가 정체된 가운데 생산지 효율화를 통해 가격경쟁 심화 등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라며 “지난 2015년 이후 태국 라영, 중국 심양, 폴란드 브로츠와프, 베트남 하이퐁, 카자흐스탄 알마티 등 TV 생산지를 인근 생산지로 통합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2019년 스마트폰 국내 생산을 접었다. 경기 평택사업장에 있던 생산라인을 베트남 하이퐁으로 옮겼다. 당시에도 생산직 750여명은 경남 창원사업장으로 근무지를 바꿨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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