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지난 1분기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비결은 국내 매출 비중 확대와 해외 마케팅 비용 감소. 웃기에는 불안하다.
16일 LG전자 제19기 1분기(2020년 1~3월)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7278억원과 1조904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8.3%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971.1% 전년동기대비 21.1% 증가했다.
LG전자 생활가전과 TV는 흑자 스마트폰과 자동차부품은 적자를 기록했다. 생활가전과 TV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는 각각 매출 부진에도 불구 양호한 영업이익을 올려 회사 전체 실적을 지탱했다.
1분기 코로나19 타격은 주로 중국에 국한했다. 이 기간 LG전자 중국 매출액은 3989억원. 전년동기대비 33.4% 축소했다.
북미 매출액은 정체했다. 스마트폰 약화 영향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 북미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9년 1분기 470만대에서 2020년 1분기 370만대로 100만대 떨어졌다. 2019년 1분기와 2020년 1분기 LG전자 북미 매출액은 각각 3조3629억원과 3조3276억원이다.
지난 1분기 LG전자 매출 중 35.8%는 국내에서 나왔다. 국내 매출액은 5조266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525억원 상승했다. 매출 비중은 0.8%포인트 확대했다. LG전자 사업구조 등을 감안하면 영업이익 역시 국내가 차지하는 부분이 클 것으로 여겨진다. 국내 역시 LG전자는 생활가전과 TV 매출이 대부분이다.
불황형 흑자다. 매출 성장 없는 이익 증가는 LG전자 역시 이를 우려했다. 2분기는 매출뿐 아니라 수익성도 나빠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2분기는 중국 외 해외 시장 전체 불확실성이 높다. 코로나19는 4월 전 세계 생산과 유통을 멈췄다. 국내 역시 안심할 수 없다. 경쟁사 공세가 매섭다. 비용 확대가 불가피하다. 국내외 시장 차별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점도 부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