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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펄어비스, ‘붉은사막’ 등 대형 야심작 내년 말부터 순차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검은사막’ 시리즈로 유명한 펄어비스(대표 정경인)의 간판 게임은 2021년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회사는 13일 2020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체 개발 중인 붉은사막(2021년 4분기), 도깨비(2022년), 플랜8(2023년) 등 내년말부터 대형 야심작들의 순차 출시를 예정했다.

지난 1분기 펄어비스 연결 실적은 매출 1332억원, 영업이익 462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4%, 154.5% 증가했다.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 ‘검은사막 콘솔’이 안정적 매출이 유지한 가운데 작년 1분기 장기근속을 위한 상여금 지급 등 일시적 요인과 콘솔 출시를 위한 대규모 마케팅비 등이 빠지면서 영업이익이 훌쩍 늘었다.

정경인 대표는 ‘붉은사막 등 출시가 예상보다 느리다’는 질문에 “콘솔과 PC 동시 출시를 계산하다보니 그전에 개발 완료돼야 할 시점이 최소한 6개월 이상 확보돼야 한다”며 “그것에 따라 내년 4분기로 얘기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서 정 대표는 1분기 실적과 관련해 “검은사막 IP(지식재산 시리즈)가 모든 플랫폼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이라며 “(검은사막 IP를) 계속 성장하고 견인해나가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라고 분명히 했다.

펄어비스는 오는 6월 미국 E3 게임쇼에 참가, 신작 기대감을 키우고 올해 중 붉은사막과 도깨비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게임쇼 취소 등 여파로 일정 변동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정 대표는 “적절한 방법을 찾아 붉은사막에 대해 추가적인 공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개발 상황에 대해선 “3개 프로젝트는 착실히 개발 진행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검은사막 기반 액션 배틀로얄 게임 ‘섀도우 아레나’ 질문도 이어졌다. 회사는 오는 5월21일 섀도우 아레나 PC 얼리액세스(사전출시) 이후 콘솔 플랫폼 출시도 준비한다. 정 대표는 “론칭 초기엔 대규모 마케팅보다 게임을 잘 만드는데 집중하고 지표에 따라 타겟된 나라에 적절한 비용을 쓰면서 유저 모집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자회사 CCP가 중국 넷이즈와 손잡고 준비 중인 이브온라인의 모바일 버전인 ‘이브 에코스’에 대해 “이브온라인의 경우 어려운 게임 난이도로 진입 장벽이 높았으나, 이브에코스에서 이러한 진입 장벽을 낮추는데 많은 노력을 했다”며 “이브온라인에 없는 콘텐츠도 선보일 것이기에 많은 유저들이 즐겨주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브에코스 글로벌 일정은 오는 17일 넷이즈 자체 스트리밍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정 대표는 검은사막과 검은사막모바일 등 중국 판호(유통허가) 상황에 대해 “판호 승인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승인이 완료되면 빠르게 게임을 선보일 수 있게 퍼블리셔와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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