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화학이 인도공장 가스 누출 사고 수습을 위해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인도 현장 지원단을 파견했다. 신학철 대표도 국내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지휘한다.
13일 LG화학(대표 신학철)은 LG폴리머스인디아로 인도 현장 지원단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지원단은 총 8명이다.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이 단장이다. 인도는 코로나19로 출입국이 제한된 상태다. 한국과 인도 정부 기관 및 대사관과 협조해 입국이 가능해졌다.
LG화학은 “지원단은 현장 안전성 검증 및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는 한편, 신속하고 책임 있는 피해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노국래 현장 지원단장은 피해주민을 직접 만나 지원 대책을 상세히 설명하고 현지 정부 관계자와 면담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원단 파견은 지난 7일(현지시각)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시 LG폴리머인디아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 사고 때문이다. 스티렌모노머(SM) 유증기가 유출했다. 지금까지 12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인도 국립재난대응기구(NDRF)는 ‘화학 재해’로 규정했다. 주 정부는 사망자에게 1인당 1000만루피(약 1억6000만원) 보상을 약속했다. 치료비는 무상이다. 국가환경재판소(NGT)는 LG폴리머스인디아가 5억루피(약 81억원)을 공탁하라고 했다. 사법당국 등은 LG폴리머스인디아가 설비 확장 및 재가동 관련 법규를 위반했다고 파악했다. 주 정부와 주민은 공장 폐쇄를 주장했다. LG폴리머스인디아가 보유한 1만3000톤의 SM을 한국으로 반송하라고 명령했다.
LG화학은 신학철 대표를 위원장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지난 10일 첫 공식입장을 냈다.
LG폴리머스인디아는 “최우선적으로 유가족 및 피해자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현재 정부기관과 함께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종합적인 케어 프로그램을 만들어 곧바로 실행하겠다”라고 전했다.
또 “먼저 유가족 및 피해자 분들을 돕기 위한 전담조직을 꾸려 사망자 장례지원, 입원자 및 피해자 의료/생활용품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심리적 안정을 위한 정서관리 등의 다양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으며 향후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중장기 지원사업을 개발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LG화학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LG폴리머스인디아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26억3100만원과 63억1200만원이다. 1961년 설립한 힌두스탄폴리머스를 1997년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