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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1분기 ‘선방’…전지사업, 코로나19 탓 연간 매출·손익 목표 하향(종합)

- 성장세 유지 불구 코로나19 악영향 불가피…연간 흑자 전망 유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화학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미래 사업 차질 등 악영향은 불가피하다. 전지사업은 연간 매출과 손익 목표를 하향했다. 투자는 최소화한다. 자동차 전지 생산능력(CAPA, 캐파) 확대 기조는 유지한다.

28일 LG화학은 지난 1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조1157억원과 2365억원으로 집계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4.5%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흑자전환했지만 전년동기대비 15.9% 축소됐다.

전지사업은 매출액 2조2609억원 영업손실 5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8.9% 줄었지만 전년동기대비 37.0% 확대했다. 영업손실은 2분기 연속이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동석 부사장은 “코로나19로 일부 공장 생산 중단과 수요 감소로 매출에 차질이 있었다”라며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은 투자하겠지만 감축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줄이겠다”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6조원을 투자할 예정이었지만 5조원 초반으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불확실성에 대비다. 현금흐름 개선에 무게를 실었다.

전지사업은 올해 성장세 유지에도 불구 매출과 손익 목표 달성이 어렵다.

LG화학 전지사업부 경영전략총괄 장승세 전무는 “성장 추세는 이어지겠지만 올해 매출은 15조원에서 10~15% 하락이 불가피하다”라며 “손익도 한 자릿수 중반에서 초반으로 빠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낮은 수율에 애를 먹었던 폴란드 공장은 거의 정상화 한 것으로 보인다.

장 전무는 “개별 라인 가동률은 다르지만 전체적 수율은 정상화 추세”라며 “올해 100기가와트시(GWh) 내년 120GWh 캐파 확보 계획은 변함없다”라고 전했다.

첨단소재사업부 구조조정과 편광판 사업 매각 추진은 진행형이다.

LG화학 첨단소재사업부 경영전략담당 박종욱 부문담당은 “비용 구조 개선 작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LG화학 경영전략총괄 남철 전무는 “편광판 사업 매각은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다수의 업체와 여러 협의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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