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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피파4 이용자에 사과…개선 의견수렴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게임업계 맏형 넥슨(한국대표 이정헌)이 이용자들 앞에서 납작 엎드렸다.

넥슨은 지난해 국내 출시한 V4의 장기 흥행에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글로벌 사전예약 돌풍 등으로 봄바람을 탄 상황이나 ‘피파온라인4(피파4)’ 신규 상품 출시로 불거진 이용자들의 거센 불만을 맞닥뜨렸다. 넥슨 측은 거듭된 사과문 공지와 함께 설문조사 개선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게임 운영 과정에서 잡음이 일어나는 것은 다반사이다. 업계 일반의 사례에 비춰봤을 때 넥슨의 이번 대처는 상당히 과감한 편이다. 업계 1위 자존심을 내던진 허심탄회한 사과 내용과 함께 한발 빠른 설문조사 대처 등으로 상황 돌파를 위한 정공법을 택했다.

최근 피파4에서 ‘LH 클래스 급여’ 이슈가 발생했다. 신규 상품 출시로 게임의 핵심 시스템인 급여에 심각한 불균형이 발생했다는 게 이용자들 비판의 골자다. 유료 뽑기 상품 속에 이미 출시된 클래스의 동일 선수 능력치 대비 낮은 급여를 보유한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박정무 넥슨 실장은 공지를 통해 현 상황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3차 공지까지 나갔다 그는 “이번 클래스 출시를 통해서 저희 스스로 급여 시스템의 모토를 깨 버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의 생각에도 충분히 공감한다”며 “실망하신 모든 구단주님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넥슨은 LH클래스 선수 51명의 급여를 재조정한다. 게임 내 가치 변화를 겪을 수 있는 수 있는 해당 선수를 보유한 이용자들에겐 보상 방안도 공개한다. 오는 28일 진행 예정이다.

재발방지 대책도 내놨다. 넥슨은 향후 클래스의 출시 일정, 선수 명단, 능력치, 급여 책정을 위한 새로운 프로세스 도입을 예고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3차 공지에 포함된 설문조사를 통해 세밀하게 다듬은 이후 구체적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넥슨은 이용자들의 의견을 빠르게 정리한 이후 ‘투명한 공개’를 약속했다. 이용자들을 초청한 간담회 개최도 준비한다. 빠른 시일 내에 간담회 참석자 선정과 함께 구체적인 진행 방식을 공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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