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게임업계 알짜 기업으로 분류되는 주요 비상장사 감사보고서가 지난 9일 공개됐다. 넥슨코리아, 네오플, 엔엑스씨(NXC), 스마일게이트알피지 등이다.
넥슨코리아 2019년 실적은 매출 1조2545억원, 영업이익 1769억원이다. 2017년 1조클럽에 처음 입성한 이후 복귀했다. 회사는 2018년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가 흑자전환했다. 신·구작의 흥행과 더불어 개발 프로젝트 재검토, 비용 절감 등이 겹쳐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던전앤파이터’ 개발사이자 넥슨코리아 자회사 네오플은 업계 내 최고 알짜 기업의 입지를 재차 굳혔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줄긴 했어도 1조원대를 유지했다. 작년 매출 1조1396억원, 영업이익 1조366억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는 넥슨코리아가 던전앤파이터를 퍼블리싱하며 네오플의 비용을 떠안는 관계다. 네오플이 업계 평균을 압도하는 영업이익률 90%대를 유지하는 이유다. 다만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매출에 집중된 실적 구조는 넥슨과 네오플의 뼈아픈 부분이다.
넥슨코리아는 네오플로부터 3820억원을 차입했다. 상환일은 2021년 4월2일이다. 회사가 밝힌 용도는 운영 자금과 투자 재원 목적이다. 유명 지식재산(IP) 확보와 세계 시장에서 성과를 낼 만한 국외 개발사 인수 등이 예상된다.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매출 3조9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2조9151억원 대비 소폭 늘었다. 넥슨코리아, 네오플 등 주요 넥슨 종속기업이 차지하는 매출이 2조6511억원이다. 엔엑스씨는 그 외에도 스토케, 비츠스탬프 등 수십개 종속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작년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조5498억원으로 언제든 대형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크게 개선된 재무제표를 내놨다. 작년 매출은 795억원으로 전년 145억원에서 훌쩍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43억원이다. 전년 391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자체 개발해 지난해 출시한 ‘로스트아크’의 흥행 때문이다. 회사가 로스트아크 출시 이후 터널을 빠져나온 모양새다. 올해 로스트아크 시즌2 업데이트와 일본 등 국외 진출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