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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 톡] 마스크·열화상 카메라·AI··· 코로나 특수로 주목받는 한글과컴퓨터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9일 한글과컴퓨터(한컴)의 주가는 전일 대비 22.93% 오른 1만26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가파르다.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상황이 한컴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여전히 소프트웨어(SW) 회사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한컴은 실제로 ▲마스크 ▲열화상 카메라 ▲AI 콜센터 등 코로나19 상황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군을 다수 보유·공급하고 있다.

가장 크게 주목받은 것은 한컴의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기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마스크를 생산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마스크 제조기업 대영헬스케어를 인수하며 마스크 생산 사업을 크게 확대했다.

한컴라이프케어에 인수된 대영헬스케어는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KF94 및 KF80 등급 인증을 받은 기업이다. 연간 마스크 생산량 4700만장 규모의 설비를 갖췄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신규 설비 증설 및 인력 확대를 통해 연간 마스크 생산량을 1억장으로 늘릴 계획이다. 증권계에서는 세계적으로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만큼 오는 2분기부터 큰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열화상 카메라를 판매하는 한컴MDS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한컴MDS는 9일 전일대비 15.3% 상승한 1만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컴MDS는 자사가 개발한 솔루션을 탑재해 보급형과 고사양 시스템 2개 종류의 열화상 카메라를 판매한다. 코로나19로 발열 감지 시스템 수요가 는 것에 직접적인 혜택을 누리고 있다.

한컴이 주력하고 있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등에 대한 수요도 상승하고 있다. 한컴은 자사 AI 콜센터 시스템 ‘한컴 AI 체크25’를 서울, 대구 등에 무상 지원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AI 콜센터의 필요성이 부각된 만큼 코로나19 사태 종식 후 매출로 이어질 것이 기대된다.

최근 급증한 매출액도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컴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11억원, 289억원이었다. 하지만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성공한 한컴은 ▲2018년 매출액 2128억원, 영업이익 424억원 ▲2019년 매출액 3192억원, 영업이익 332억원 등을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2년 동안 163% 성장했다.

매출액 상승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영업이익도 코로나19 이슈를 통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외 매출에 대한 기대도 크다. 한컴은 CES2020에 참가해 자사의 블록체인, AI, 로봇, 스마트시티 관련 제품 및 솔루션을 소개한 바 있다. 2018년 이후 3년 연속 참가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2017년 5억원에 불과했던 한컴의 해외부문 매출액은 2018년 17억원으로, 2019년 194억원으로 증가했다. 2년 사이 34배 상승한 셈이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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