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생활은 상당히 많이 변화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따라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온라인 사용은 평소보다 빈번해졌다.
영화관을 찾는 대신 넷플릭스·웨이브와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활용해 영화 또는 밀린 드라마를 정주행하고, 시장·대형마트를 가지 않고 다양한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장을 본다. 당일배송, 새벽배송 등을 통해 빠르게 식재료와 생활용품을 받을 수 있다.
개인적인 영역뿐 아니라 회사와 학교도 변화를 맞았다. 재택근무에 동참한 기업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이들 구성원은 화상회의 또는 컨퍼런스콜 등을 활용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생들도 학습의 장소를 온라인으로 옮겼다. ‘온라인 개학’이 확정되면서, 학교는 원격수업 환경 점검에 부랴부랴 나섰다. 안정적인 온라인 개학을 위해 통신3사는 스마트폰으로 데이터 사용량 및 요금 걱정 없이 EBS 등 주요 교육 사이트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전세계가 직면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재택근무와 온라인 개학 등을 통해 각자의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방안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디지털’이다.
이와 관련 최근 디지털 격차 이슈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19 위기상황이다 보니 정부가 기업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지만, 디지털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소외계층에 있는 이들은 재택근무는커녕 원격수업조차 닿기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실시한 2019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 결과 농어민, 저소득층, 고령층, 장애인의 디지털정보화 접근성, 활용도는 기준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격차는 교육뿐 아니라, 의료·금융 등 생활 곳곳에 퍼져 있는 문제다. 단순히 정보에서 멀어져 있다는 것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 정보격차는 개인의 학습도, 향후 경제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디지털 격차를 더 눈여겨보고, 민·관이 합심해 해소 방안에 적극 나서야 한다. 디지털 환경만 갖춰진다면, 소외계층에 있더라도 온라인을 활용해 학습 및 정보격차를 완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