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코로나19'의 확산으로 재택(원격) 근무를 도입하는 기업·기관이 점차 늘고 있다.
원격근무용 소프트웨어(SW)를 내놓고 있는 기업들도 무상 제공이나 할인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제품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현재 재택근무를 위해 활용되는 SW는 ▲원격에서 사무실 PC를 접속·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 ▲화상회의 솔루션 등이다.
◆다양한 재택근무 SW··· 자신에게 맞는 솔루션 찾기 =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원격제어 SW는 ‘팀뷰어’나 알서포트의 ‘리모트뷰’다. 보다 대중적인 인지도가 있는 SW는 팀뷰어지만 국내 기업의 원격제어 SW 시장 점유율은 리모트뷰가 다소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실 PC를 원격에서 복잡한 설정, 조작 없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재택근무 관련 SW는 ‘화상회의’ 기능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직접 대면해 회의하는 대신 화상회의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기업 내부 회의뿐만 아니라 기업 간 미팅이나 제품설명회, 기자간담회 등을 화상회의 솔루션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알서포트의 ‘리모트미팅’이나 구루미의 ‘온라인오피스 서비스’ 등이 화상회의 기능을 제공한다.
여러 기능이 함께 필요한 경우 네이버의 ‘라인웍스’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팀즈’, NHN의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 구글의 ‘G스위트’ 등의 협업 툴도 있다. 팀 채팅 등의 메신저 기능과 화면 공유, 일정 공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다수의 협업 툴이 화상회의 기능을 지원한다.
원격에서 사무실 PC나 사내망에 접속이 필요하고 팀뷰어나 리모트뷰 같은 원격제어 SW가 아닌 다른 선택지를 찾는다면 가상사설망(VPN)이나 데스크톱가상화(VDI)도 선택할 수 있다.
재택근무 중 문서유출 등의 보안 우려를 불식시킬 문서유출 방지·접근 통제·유통 모니터링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문서보안(DRM) 솔루션도 고려해봄 직하다. 이스트시큐리티의 ‘인터넷디스크’, ‘시큐어디스크’나 지란지교시큐리티의 ‘다큐원 클라우드’, 파수닷컴의 ‘랩소디’ 등이 있다.
◆급물살 타는 재택근무··· 문화 정착 필요 = 재택근무 도입과 그에 대한 평가는 제각각이다. 다만 정보기술(IT) 업계로 한정하면 전반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도입 후 사용자와 근무자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재택근무 체재를 5점 만점에 4.15점으로 평가했다. 재택에서도 사무실과 동일한 근무환경 보장으로 생산성·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재택근무의 장점으로 가장 많이 지목한 것은 출퇴근 시간·비용 감소다. 업무 집중도 향상, 시간 사용에 대한 유연성 등도 장점으로 꼽혔다.
반면 단점으로는 일과 개인 시간의 분리가 어렵다는 것이 어려움으로 지목됐다. 직접 대면하지 않는 대신 계속 온라인 상태여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린다는 의견도 있다. 직접 얼굴을 보지 않다 보니 협업 능률, 업무 집중도가 떨어진다거나 고립감을 호소하는 이도 있었다.
또한 재택근무 체재를 도입하면서 업무시간 준수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알서포트에 따르면 오후 6시 이후로도 화상회의 솔루션을 사용하는 일이 잦았다. 20시 이후, 주말 화상회의 사용량도 적지 않은 편이다.
원격근무 SW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재택근무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 재택근무가 일하는 문화의 일종으로 정착하는 과정”이라며 “안정적인 재택근무 정착을 위해 사용자는 효율성을 저해하는 과도한 업무나 간섭을 지양해야 한다. 근무자에게도 책임 있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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