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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P40 공개 D-10…넘어야 할 고개 산적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화웨이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마케팅용 렌더링 이미지가 유출됐다. 이번 신제품은 렌즈 5개의 ‘펜타 카메라’를 내세우며 고성능 카메라에 주력했다. 그러나 미국 제재와 코로나19 영향 속에서 신제품 흥행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15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화웨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P40 시리즈의 마케팅용 렌더링 이미지가 유출됐다고 전했다. 사진에 따르면 화이트, 실버, 블랙 등 기본 색상부터 청색, 금색, 흰색까지 다양하다.

화웨이는 이달 26일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총 3종류 P40 시리즈를 발표할 예정이다. 제품은 화웨이 P40라이트·P40·P40프로 등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각각 후면 카메라 3개, 4개, 5개가 탑재된다.

가장 저렴한 모델 P40라이트는 3000만 화소 기본 카메라, 52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4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3배줌 망원카메라 3개가 장착됐다. P40에선 기본적으로 라이트모델과 유사하고 3배 줌 렌즈를 5배 잠망경 렌즈로 교체했다. 또 비행시간거리측정 센서(ToF)렌즈를 탑재해 총 4개 렌즈다.

최상위 모델인 P40프로는 ‘펜타 카메라’(5개 카메라)를 탑재해 주목받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 제품엔 ▲소니 5200만화소 IMX700 일반 카메라 ▲소니 4000만화소 IMX650 초광각 카메라 ▲3배줌 망원 카메라 ▲10배줌 잠망경 초망원 카메라 ▲ToF 카메라 센서 등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제품 특징은 고성능 카메라인 만큼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S20울트라와 비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P40프로 메인 카메라엔 갤럭시S20울트라보다 큰 1/1.28인치 이미지 센서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화소 수와 줌 기능에선 갤럭시S20울트라가 더 우세하다.

화웨이 신제품이 흥행되기까진 여러 장벽이 남아있다. 우선 P40시리즈는 프랑스 파리에서 화려하게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불가피하게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공개한다. 대중을 모아두고 오프라인에서 공개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영향이 약할 수밖에 없다.

P40시리즈는 모두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엔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가 빠진다는 점이 약점이다.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 스마트폰에선 유튜브, 구글검색, G메일 등 GMS를 이용할 수 없다.

최근 화웨이가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s’엔 안드로이드가 아닌 자체 운영체제(OS) ‘EMU10’을 탑재했다. P40 시리즈 역시 화웨이 OS가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대중적이지 않은 OS인 만큼 해외 고객층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일각에선 화웨이 매출이 60%가 자국인 중국에서 발생하는 만큼, 안드로이드 및 GMS가 빠지는 게 큰 타격이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그러나 중국 내수 시장 분위기도 코로나19 영향으로 그리 좋지 못하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국의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동기대비 20%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플로라 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중국시장은 코로나19로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전체 매출에서 중국 시장 매출이 60%를 차지하는 화웨이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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