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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에서도 청정바람”…휴대용 공기청정기 관심 고조

[사진=코웨이]
[사진=코웨이]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직장인 차승기(34)씨는 며칠 전부터 차량용 공기청정기 구매를 위해 제품을 검색 중이다. 매일 자동차로 왕복 2시간 거리를 출퇴근하는 차 씨는 “오래 운전하면 졸음이 와서 창문을 여는데 미세먼지가 신경 쓰이기도 하고, 차 안에 있을 때 아무래도 공기청정기가 있는 게 없는 것보단 나을 것 같아 구매한다”고 말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세먼지와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청정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규모는 지난해 350만대에서 올해 단일 가전제품 최초로 4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정마다 공기청정기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가면서, 몇 년 전부턴 휴대용 공기청정기라는 파생시장도 생겨났다. 집 밖에서도 청정바람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결과다.

국내 휴대용 공기청정기 시장은 올해 약 150만대 규모로 추산된다. 2017년 100만대 규모에서 꾸준히 수요가 증가 추세다. 특히 차량용 공기청정기 제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영·유아를 키우는 가정이나 장시간 운전하는 사람들이 주요 고객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휴대용 등 소형 공기청정기는 시장 자체가 활성화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점유율이 압도적인 기업 없이 경쟁하는 중”이라며 “최근엔 택시 운전사들도 서비스를 위해 차량에 설치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용 공기청정기 가격은 5~6만원대부터 20~30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구매 할 땐 미세먼지 흡·배기 구조와 차량내 설치 형태, 공기 측정 센서 유무, 작동 소음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 혹시 미세먼지 제거와 관련 없는 음이온 기능만 담고 있진 않은지 유의한다. 무엇보다 미세먼지를 잘 걸러줄 수 있는지 필터 등급을 확인해야한다.

대부분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 차단에 필수적인 헤파필터를 탑재한다. 제품에 탑재된 헤파필터는 주로 12~14등급으로 분류된다. 10~12등급까지는 0.5~1마이크로미터(µm) 먼지를 걸러낼 수 있고, 13~14등급은 0.3µm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공기정화 능력에 집중한 제품을 구매하려면 13등급 이상 필터를 장착한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부여하는 CA(Clean Air)인증은 제품 성능을 확인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LG전자 ‘퓨리케어 미니(모델명 AP130MWKA)’는 차 안과 유모차, 사무실 책상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다. 듀얼 인버터 모터가 주변 먼지를 흡입하고, 집진필터가 초미세먼지를 제거, 듀얼팬이 깨끗한 공기를 내보내는 방식이다. USB 충전 후 최대 8시간 사용가능하다. 오염도에 따라 4단계로 변하는 청정표시등으로 공기 상태를 확인하고 전용 앱을 연결해 배터리 잔량과 필터 교체 주기를 확인할 수 있다. 필터 교체주기는 약 6개월이다. 가격은 20만원대다.

코웨이는 지난해 10월 휴대용 공기청정기 ‘에어보틀(모델명 AP-0119R)’을 선보였다. 일반 공기청정기에 사용되는 동일한 구조에 크기만 축소한 청정팬을 두 개 적용했다. PM 1.0 레이저 센서를 적용해 지름 0.3μm의 미세먼지까지 정밀 측정해준다. 극세사망 프리필터와 초미세먼지 집진필터가 결합된 일체형 필터를 적용했다. 필터는 6개월에 한 번 교체하면 된다. 공기질 오염도는 실시간으로 수치와 4가지 색상으로 동시에 보여준다. 3시간 충전 시 최대 12시간 사용 가능하다.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공기질 정보와 필터 잔여 수명 체크가 가능한 AP-0119R은 출시가격 29만9000원, 일반형 AP-0119S는 24만9000원이다.

가격을 조금 낮춘다면 팅크웨어의 차량용 공기청정기 브랜드 ‘아이나비 블루벤트(모델명 ACP-50프로)’가 있다. 흡진 성능을 높이기 위해 듀얼 팬을 탑재하고, 0.14m³/m의 공기정화능력(CADR)을 구현했다. 듀얼센서가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를 동시 감지하고 제품 내 발광다이오드(LED)로 상태를 수치 및 3가지 색상으로 알려준다. 1차 프리필터, 2차 초미세먼지 집진필터, 3차 탈취필터로 3중 필터를 적용했다. 출시가격은 10만9000원이며 필터는 1만4900원에 별도 구입이 가능하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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