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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ICT 기업·정부 힘 모은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0일 모션디바이스를 방문해 ICT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0일 모션디바이스를 방문해 ICT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ICT 기업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정보, 공적마스크 판매 정보 등을 제공하는 한편, AI 활용을 통해 진단시약 개발 등에 나서고 있다.

한국공간정보통신의 경우 3월들어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확진자의 동선, 선별 진료소, 신천지 시설 정보 등을 포함한 종합상황 지도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반 음성봇 서비스 클로바를 통해 성남시 코로나 능동 감시자에게 하루 2번씩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을 확인해 결과를 보건소 직원에게 이메일로 전달하고 있다.

와이즈넛도 선별진료소, 확진자 이동경로 등을 활용, 코로나19 예방 및 올바른 대처방안을 알려주기 위한 공익 챗봇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다음소프트는 포털(daum.net)의 코로나 관련 검색 키워드 데이터를 분석해 변곡점, 이슈시점 추출, 연관어 비교 결과 등 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환자 진단 및 선별에도 ICT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

씨젠은 진단 키트 개발 과정에서 AI를 활용해 개발 시간을 2주 내외로 대폭 단축했다. 국내 사용승인 및 유럽 인증도 획득했다. 뷰노는 폐 질환으로 진행된 환자의 X레이 영상을 AI가 3초 이내로 판독해 중증 환자를 신속하게 분류할 수 있는 의료영상 판독 AI를 홍천군 보건소에 설치했다. 대구 일부 병원에서도 활용 중이다. JLK 인스펙션도 수 초 내로 X레이를 판독하는 AI로 신속하게 확진자의 폐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 의료현장에 추가 설치 협의중이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기업(KT, NBP, NHN, 코스콤 등)들이 민간의 38개 개발팀에 코로나19 관련 공적 마스크 판매정보를 알려주는 앱과 웹서비스의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들 클라우드 기업들은 중소기업 등의 코로나 위기 극복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추진 중이다.

KT는 온라인 트래픽이 단기 급증하는 업종(쇼핑몰, 사이버대학 등)에 대해 5월까지 특별 요금 정책(CDN 30% 단기 인하)과 스타트업 대상 무상 프로모션(100만원 상당 쿠폰)도 지원하고 있다. NBP는 중소기업 대상 서버 가격을 50% 인하하고, 재택근무 솔루션인 워크플레이스 제공, 공익 개발자 대상 지도 API를 4월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NHN도 메신저, 일정공유, 화상회의 등이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협업 플랫폼인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를 중소기업에 5월까지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ICT 기업들의 노력에 정부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바우처, 재택근무에 필요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우선 지원하고, 국토부·질본 등과 협력하여 역학조사 지원시스템도 운영할 예정이다.

먼저 코로나19 대응 관련 AI 알고리즘이나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관과 기업에게 고성능컴퓨팅 자원의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관련 AI 개발을 위한 기관이 3월 16일부터 추가로 AI허브 홈페이지(aihub.or.kr)를 통해 신청하면 3일 이내 심사 완료 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기존 사업이 1개월 단위 10/20/40페타플롭스(TF)의 지원 프로그램인 반면, 코로나19 대응 관련해서는 2개월 100TF으로 상향한다. 필요할 경우 심사 후 연장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감염병 진단, 예방․관리, 치료 등과 관련한 데이터 활용 및 가공을 필요로 하는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데이터 바우처 사업(3월중 공고) 지원을 강화한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별도트랙을 신설하고, 대학 연구팀·연구기관의 참여도 허용할 방침이다.

기업들의 재택근무로 인한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협업, 화상회의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지원을 기존 5월에서 3월말로 앞당겨 시작하고, 기업부담금(최소 30% → 0%)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과기정통부, 국토교통부, 질병관리본부는 스마트시티 기술을 활용해 3월 16일부터 코로나19 역학조사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민들의 협조와 의료인들의 헌신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으며, 그 현장에 우리 AI·데이터·클라우드 기업들도 함께하고 있다”며 “정부도 기업들의 목소리를 청취해 AI·데이터·클라우드 등 각종 지원사업 추진과정에서 코로나 19 대응에 필요한 사항들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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