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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시동건 KB금융, AWS와 EA계약 배경은?

-서로 보다 강력한 구속력에 초점, 클라우드 서비스 책임 및 지원 명확화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KB금융그룹이 최근 클라우드 전문기업인 미국의 아마존웹서비스(AWS)와 EA(Enterprise Agreement) 계약을 체결했다.

EA 계약이란 클라우드 이용에 필요한 일반적인 조건을 당사자 간 직접 합의하는 기업 간 계약으로 국내에선 삼성전자, 쿠팡 등이 AWS와 EA 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AWS 본사와 국내 금융그룹이 직접 계약하는 최초 사례다. 국민은행의 이번 EA계약은 금융사의 클라우드 도입 전략이 보다 구체화됐음을 의미한다. EA계약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과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는 한편 수요처로서 서비스 제공사에게 보다 책임있는 서비스 제공을 담보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입장에선 고객 데이터 보호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파트너가 아닌 본사와 직접 계약함으로서 어느정도 구속력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A계약에 따라, 국민은행을 전담하는 AWS의 지원(Support) 조직이 지원된다. 이미 AWS코리아에 EA계약을 위한 전담 지원조직이 구성돼 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AWS코리아는 물론 AWS 본사 차원의 전담 지원을 받게 된다. 결과적으로 국민은행이 AWS를 사용하면서 받게되는 지원체계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음을 의미한다.

AWS도 EA계약은 고객에게 자신의 요구에 가장 적합한 계약을 조정할 수있는 옵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금융당국이 금융권 클라우드 활용에 있어 금융사의 책임과 관리감독 강화를 요구하고 나선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퍼블릭 클라우드 등 외부 서비스 사업자를 사용하더라도 은행이 안정성 확보 및 BCP(비즈니스연속성계획) 등을 수립할 것을 금융당국은 요구하고 있다. 단순히 서비스를 받기만 하지 말고 관리 감독 등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 적용하면서 클라우드를 활용하라는 의미다.
국민은행이 말하는 '구속력'도 이러한 차원이다. AWS와 EA계약을 통해 서로 책임있는 서비스와 보상 등을 담보하고 고객정보 보호 등에 있어 보다 책임있는 서비스를 제공받겠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국민은행 구태훈 AI혁신센터장은 "클라우드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창구가 하나 더 생겼다는 점에서 긍적적"이라며 "AWS 뿐만 아니라 MS 애저, 구글 등 다양한 클라우드 활용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계약에 따라 KB금융그룹은 자사의 금융 협업 플랫폼인 ‘클레온(CLAYON)’을 기존 NHN의 토스트 클라우드에 이어 AWS에서도 사용한다. 현재 NHN 토스트 클라우드에선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Liiv M)' 등을 운영 중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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