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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칼럼

[취재수첩] 코로나19

- 사태 진정, 이기적 대응보다 신뢰와 협력 필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코로나19 때문에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 우리나라 확진자 수는 세계 2위 사망자는 세계 4위에 도달했다. 3월2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발생국가는 66개국 확진환자는 8만8894명 사망자는 3042명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우리나라 보건과 경제 타격은 우려할 수준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산업도 마찬가지다. ICT는 경제의 근간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통신 등 생산시설과 서비스가 위협을 받고 있다. 하나만 구멍이 나도 생태계 전체가 흔들린다.

삼성전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을 하는 기흥사업장은 사내식당 협력사 직원 확진으로 지난 2월29일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같은 날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은 1단지 복지동 근무 은행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일부 생산시설(모듈공장)이 멈췄다. 3일 정상가동한다. 휴대폰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구미 2사업장은 연이은 확진자 발생으로 두 차례 생산을 멈추고 소독을 했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을 만드는 구미1A공장에서 환진자가 발생해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SK텔레콤은 본사에서 확진자가 나와 전직원이 재택근무를 했다. LG는 트윈타워 인근 공사장에서 확진자가 나와 해당 건물에서 근무하는 그룹사 전체가 긴장했다.

위기는 위기지만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 정부와 기업의 해명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입국을 막거나 검역을 강화한 국가는 2일 오전 9시10분 기준 80개로 늘었다. 국내에서도 편 가르기와 지역차별 등 수위를 넘은 정치권의 비난이 사그라지지 않는다. 오는 4월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둔 탓에 이 같은 지적은 더욱 강화하는 추세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중요한 일은 신뢰와 협력이다. 내가 아무리 주변 관리를 잘해도 병원균이 살아있으면 허사다. 병원균은 언제 어디에서 나를 겨룰지 모른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역시 사태를 진정시키려면 국제적 국내적 신뢰와 협력이 필수다. 중국 입국자를 막아도 국내 방역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허사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시시비비는 나중에 가려도 된다. 사심을 버린 합리적 대응에 힘을 실을 때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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