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맞벌이 가정의 자녀들의 스마트폰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60대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9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 위험군(고위험군+잠재적위험군) 비율은 20.0%로 전년 대비 0.9%p 증가했다.
스마트폰 과의존이란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으로 스마트폰이 일상에서 가장 우선시 되는 활동이 되고(현저성), 이용 조절력이 감소(조절실패)해 신체·심리·사회적 문제를 겪는 상태를 말한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유아동(만3~9세)의 과의존 위험군은 22.9%로 전년대비 2.2%p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성인(만20~59세)과 60대의 과의존 위험군도 2017년 17.4%, 2018년 18.1%, 2019년 18.8%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다소 주춤했던 10대 청소년의 과의존 위험군 비율 역시 증가 추세로 전환됐다. 2019년 청소년의 과의존 위험군은 30.1%로 집계됐다.
60대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도 늘어나고 있다. 2017년 12.9%, 2018년 14.2%, 2019년에는 14.9%를 기록했다.
유아동과 청소년의 과의존 위험은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이거나 맞벌이 가정인 경우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벌이 가정의 맞벌이 가정의 유아동의 과의존위험군이 20.8%인 반면, 맞벌이 가정의 유아동은 26.1%의 비율을 기록했다. 청소년 역시 맞벌이 가정의 경우 33.3%, 외벌이는 26.7% 였다.
일반 부모군의 청소년 자녀의 경우 위험군이 32.4%였지만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일 경우 청소년의 과의존 위험군은 67.5%에 달했다.
우리 사회의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에 대한 인식은 조사 대상자의 78.7%가 ‘심각하다’고 응답해 최근 3년간 상승 추세가 이어졌다. 과의존 위험군(83.9%)이 일반사용자군(77.5%)보다 우리 사회의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를 더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의존 해소방안으로는 개인의 경우 ‘대체 여가활동’, ‘과다 사용에 대한 안내/경고문 제시가 꼽혔으며 기업인 경우에는 ‘스마트폰 과의존 해소를 위한 교육’이 1순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 경험율은 18.7%로 전년대비 0.9%p 증가했다. 예방교육 경험자 중 ‘도움이 되었다’라고 응답한 비율도 70.6%로 전년대비 5.9%p 늘어났다.
과기정통부 박윤규 정보통신정책관은 “스마트폰 등 각종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는 빈도가 점점 커지고 있는 디지털 시대에는 우리 스스로 디지털 기기에 과하게 의존하지 않는지 성찰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예방교육, 과의존 예방 콘텐츠 개발, 민·관 협력 인식 제고 활동 등 다각도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