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사용자들은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통해 소음이 있는 곳에서 볼륨을 최대로 키우지 않고도 음악감상이 가능하다. 다만 ‘소음 차단’의 방식으론 여러 가지가 있어 소비자들은 이를 알고 제품을 선택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무선이어폰 시장에서의 가장 화두는 노이즈캔슬링이다. 관계자들은 향후 무선이어폰 시장이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있는 제품과 없는 제품 두 가지로 나뉠 것이라 전망한다. 노이즈캔슬링 무선이어폰은 기능과 사양에 따라 2만원대에서 30만원대까지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다.
노이즈캔슬링은 액티브형과 패시브형으로 나뉜다. 에어팟 프로에 적용돼 사람들이 흔히 인식하는 기술은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이다. ANC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에 외부마이크가 추가로 탑재돼있다. 이 마이크가 외부 소음을 감지하면 해당 소음의 파형을 프로세서가 분석한다. 그 후 소음과 반대 파형을 발생시켜 외부 소음을 ‘상쇄’한다. 이어폰 기본 작동요소 외에 추가 마이크와 고성능 칩 등 제조사별 특정 기술이 첨가된다.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주요 부품이 대중화돼있지 않아 일반 이어폰에 비해 가격대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ANC기능을 탑재하려면 외부마이크도 더 들어가고, 반대파형을 쏴 소음을 상쇄하다보면 딜레이가 생겨 영상과 소리가 안 맞을 수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가의 칩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ANC 탑재 무선이어폰 제조사는 애플과 소니인데 이들의 제품 가격선은 20만원 후반~30만원 초반이다. 국내기업 중엔 유통과정을 줄인 착한텔레콤이 스카이브랜드로 7만원대 노이즈캔슬링 무선이어폰을 출시했다.
PNC는 ANC와 마찬가지로 소음을 차단한다는 목적이 같다. 효과적인 차단을 위해 귀 모양과 이어폰 디자인을 연구한다는 측면에서 노이즈캔슬링의 종류 중 하나에 속한다. 그러나 ANC와 달리 여러 부품들과 튜닝의 추가적인 필요 없이 구조만으로 소음을 차단한다. ANC 무선이어폰도 대부분 커널형을 택하기 때문에 ANC 기능이 있는 제품은 보통 PNC 기능도 준수하다.
저가형 제품을 파는 중국업체 등 일부 회사는 통화 중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cVc(clear Voice capture)기술을 적용해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담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 기술은 통화 마이크를 1개 더 달아서 사용자 음성과 주변 소음을 분리, 가능한 음성만을 전송해준다. 상대방의 선명한 음성을 들을 수는 있지만 음악이나 영상을 볼 땐 적용되지 않는 일종의 노이즈 제거 기술이다.
업계 관계자는 “ANC에 비해 PNC와 cVc는 구현하기 쉬운 기술”이라며 “단순히 커널형 이어폰을 판매하거나 cVc 기술을 적용하고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담았다며 판매자들이 오용하거나 고객들을 현혹하는게 있다. 이 기능들은 엄밀히 말해 대중이 흔히 얘기하는 액티브노이즈캔슬링과 다르기 때문에 구분해야한다”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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