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 법무부로부터 영업기밀 도용 혐의로 추가 기소를 당한 가운데 “민영기업을 상대로 한 초강대국의 정치적 박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16일 화웨이는 “절대 타사의 영업 비밀을 도용해 제품이나 기술을 개발하지 않았다”면서 “화웨이의 발전은 지난 30년간 이뤄진 막대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직원들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이며, 우리는 고객과 공급업체 및 협력업체의 신뢰에 의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화웨이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의 추가 기소에 반발하며 발표한 1차 입장문에 이은 추가 입장문이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화웨이가 미국 기업의 영업기밀을 빼돌리고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받는 이란 및 북한과 거래했다”는 혐의로 화웨이를 추가 기소했다.
기소장에는 미국 기술업체 6곳의 영업기밀 탈취, 부정부패조직범죄방지법 위반 혐의, 이란과 북한과 거래 의혹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화웨이 측에는 총 16개 혐의가 적용됐다. 기소 대상은 화웨이와 일부 자회사, 화웨이 창업자의 딸 멍완저우 부회장이다.
화웨이는 입장문에서 “미국 정부는 민영기업을 공격하기 위해 국가 전체의 힘을 사용해 왔으며, 화웨이의 정상적인 비즈니스 운영을 방해하기 위해 여론을 흔들고 있다”면서 “국가 기관을 동원한 초강대국의 이러한 공격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추가 기소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지난 20년간 민사 소송에서 연방법원 판사와 배심원들이 기각했거나 합의 또는 소송 종료된 건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정치적 동기가 부여된 선별적인 법 집행이며 통상적인 사법 관행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화웨이는 영업기밀 도용 혐의에 대해 자사가 취득한 특허 수를 공개하며 반박하기도 했다. 2018년까지 당사가 취득한 특허는 8만7805건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또 타 회사 특허 사용에 60억달러 이상을 지불하고 있으며, 이 금액의 80%가 미국 회사에 지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의사회가 의결한 제재국인 북한을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화웨이는 “지금까지 북한과 어떠한 비즈니스도 하고 있지 않다”면서 “미국 및 유럽연합(EU)과 각국의 수출 통제 및 제재 관련 법과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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