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음성을 인식해 자동으로 민원서류를 작성해 주는 인공지능(AI) 기반 행정서식 작성 도우미, 수화를 인식하고 수화로 답해주는 스마트거울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공공서비스 사업이 진행된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첨단 IT 활용 공공서비스 촉진사업 4개를 선정해 총 46억원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지원하는 사업은 ▲제주도 AI 기반 행정서식 작성 도우미 서비스 ▲대전시 스마트거울 활용 민원안내 서비스 ▲경기도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글라스 활용 원격 안전점검 서비스 ▲서울 성동구와 경기 부천시의 지능형 스마트 선별과제 서비스 확산 등이다.
제주도와 대전시, 경기도 사업은 신규 사업으로 사업당 8~10억원을, 성동구와 부천시는 확산 사업으로 5~7억원을 지원한다.
제주도는 올해 ‘아동수당지급신청서’ 등 발급 빈도가 높은 30여종의 민원서류를 선정해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민원인이 원하는 서류를 AI에 말하고 신분증 인식 등 본인 식별 작업을 거치면 자동으로 관련 서식이 작성되는 형태다. 행안부는 각 행정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주소 등 기본정보의 경우 자동 입력이 가능하며 추가입력 사항 역시 음성인식 등을 통해 가능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전시의 스마트거울 활용 민원안내서비스는 공공기관을 방문하는 장애인을 위한 행정서비스다. 사람의 동작을 인식할 수 있는 스마트거울을 설치해 수화 동작을 인식하고 수화로 답하거나 시각장애자를 위한 음성 안내를 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기도의 IoT 기반 스마트글라스 활용 원격 안전점검 서비스는 실시간 안전점검 모니터를 위한 기술이다. 동영상 전송과 통신이 가능한 안경을 쓴 안전 요원이 현장점검을 하는 것과 동시에 전문가가 참여한 영상회의를 할 수 있어 보다 전문적인 안전점검이 가능하다.
행안부와 사업주관 기관인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4월 중 3개 지자체와 함께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11월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11월부터 각 서비스별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효과가 좋으면 내년부터 전국에 확산할 방침이다.
시범사업 이후 확산 중인 지능형 스마트 선별관제 서비스는 AI가 미리 입력된 동작을 인식해 관제 요원에게 경고해 주는 시스템이다. 2018년 화성시에 이어 올해 서울 성동구와 경기 부천시에도 해당 서비스를 구축한다.
최장혁 행정안전부 전자정부국장은 “첨단 정보기술 활용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을 국민의 생활 속 작은 불편까지 꼼꼼하게 챙겨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부 혁신의 마중물이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