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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그래도 5G로 웃는다…무선사업 기지개 준비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5G 상용화 첫 해, 2019년 통신3사 모두 출혈을 입었다. 과도한 마케팅비용과 설비투자비용(CAPEX)으로 연간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그러나 밑 빠진 독의 물 붓기만은 아니다. 그동안 선택약정할인으로 고꾸라진 무선사업과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반등을 향해 꿈틀거리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5G 가입자 증가와 함께 무선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해 통시3사 무선사업 매출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은 전년대비 2.5% 감소한 11조4162억원이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무선 ARPU의 경우 3만1738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전년동기대비 1.3% 상승했다. KT 무선매출은 전년대비 0.2% 늘어난 6조9707억원이며, 이 중 무선서비스 매출은 0.7% 증가한 6조5663억원이다. 4분기 무선 ARPU(멤버십 회계변경 미반영)는 3만2111원으로, 전분기보다 0.6%,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 LG유플러스 무선매출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5조5168억원이며, 4분기 무선 ARPU는 3만1139원으로 전분기대비 0.2%,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했다.

지난해 SK텔레콤 무선매출, LG유플러스 4분기 무선 ARPU가 다소 감소했으나, 이는 누적된 5G 마케팅비용 탓이다. 통신3사는 초기 5G 과열경쟁을 펼치며, 지난해 총 8조원이 넘는 금액은 마케팅비용에 쏟았다. CAPEX에도 8조원 이상을 지출했다. 이 때문에 통신3사는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된 시장안정화 분위기를 올해 이어갈 경우 무선매출 반등에 성공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5G 상용화 전과 비교하면, 성장세를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통신3사 무선매출과 ARPU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2018년 1분기 선택약정할인 20→25% 확대 정책으로 통신3사 무선매출은 일제히 하락했다. 당시 SK텔레콤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5% 감소한 2조5689억원, KT는 2.6% 줄어든 1조6231억원, LG유플러스는 1.4% 하락한 1조2540억원을 기록했다. 결국 그 해 통신3사 무선매출은 SK텔레콤 6.1%, KT 2.3%, LG유플러스 2.8% 하락하게 된다. 통신3사 총 무선매출은 24조1615억원으로, 전년보다 3% 줄어들었다.

25% 선택약정할인과 저소득층 요금감면으로 직격타를 맞았다는 평가다. 이는 ARPU에도 영향을 미쳤다. SK텔레콤 무선 ARPU는 ▲2018년 1분기 3만3299원 ▲2분기 3만2289원 ▲3분기 3만2070원 ▲4분기 3만1328원 ▲2019년 1분기 3만645원 ▲2분기 3만755원 ▲3분기 3만1166원 ▲4분기 3만1738원이다. KT는 ▲2018년 1분기 3만2283원 ▲2분기 3만2320원 ▲3분기 3만2028원 ▲4분기 3만1450원 ▲2019년 1분기 3만1496원 ▲2분기 3만1745원 ▲3분기 3만1912원 ▲4분기 3만2111원이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1분기 3만3250원 ▲2분기 3만2861원 ▲3분기 3만2245원 ▲4분기 3만1546원 ▲2019년 1분기 3만1051원 ▲2분기 3만1164원 ▲3분기 3만1217원 ▲4분기 3만1139원이다.

대체적으로 지난해 1분기까지 하향곡선을 그리던 무선 ARPU는 5G가 상용화된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반전을 꾀하기 시작했다. 무선매출도 마찬가지다. 통신3사는 지난해 2분기 무선매출과 ARPU 반등에 모두 성공했다. 당시 SK텔레콤 무선매출과 ARPU는 7분기만에 고개를 들었다. KT 무선서비스 매출도 전분기 대비 1.1% 상승했다. LG유플러스도 8분기만에 ARPU 상승을 꾀하게 됐다.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제를 사용하는 5G 가입자는 통신사 무선 ARPU에 기여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208만명, KT 142만명, LG유플러스 116만명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신규 기준 1100만명 이상 5G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의 전세계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70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년 5G 디바이스 출하량은 1600만대 수준으로 파악된다. 올해 5G 가입자 성장이 본격화되면, 통신3사 무선서비스 실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통신3사는 올해 5G 가입자 비중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올해 600만~700만명 5G 가입자를 모아 올해 하반기 무선사업 이익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방침이다. KT는 연말까지 전체 무선고객 25~30%를, LG유플러스는 30%를 5G 가입자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정부에서 추진하는 5G 중저가 요금제와 4월 총선 때 제기 가능한 통신비 인하 정책은 무선사업 매출 반등의 변수로 꼽힌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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