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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컨콜] 脫통신 가속화, 자회사 상장 더하며 신사업 성장 방점(종합)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이 탈통신을 가속화한다. 지난해 SK텔레콤 비무선분야 매출비중은 35%에 달한다. 본업인 이동통신(MNO)뿐 아니라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신사업에 주력한 결과다.

앞서, SK텔레콤은 4대 사업부문으로 재편한 후 지난해 12월 MNO와 신사업으로 이분화한 지원체계를 구성한 바 있다. 신사업으로 꼽은 미디어‧보안‧커머스는 SK텔레콤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MNO에서는 5G에 집중하는 한편, 신사업 확대를 꾀한다. 특히, SK텔레콤은 관련 자회사 상장까지 올해 추진한다.

7일 SK텔레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1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조7437억원과 1조11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연간 기준 사상 최대로, 전년대비 5.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6% 줄었다.

이날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2019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MNO 이익 감소가 주된 요인이지만, 뉴(new) 정보통신기술(ICT) 포트폴리오 성장에 따라 전년대비 918억원 감소에 그쳤다”며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신사업은 규모 있는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신사업 매출 비중은 5%p 늘어난 약 36%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SK텔레콤은 5G에 주력하며 올해 하반기 MNO 이익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방침이다. 2019년 말 기준 208만명인 5G 가입자는 올해 600만~700만명까지 늘어난다. 지난해 5G 상용화 초기 때 통신3사 간 경쟁 과열로 마케팅비용을 과도하게 투입한 점은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친 만큼, 올해에는 안정화된 시장 질서를 유지하면서 비용효율에 초점을 맞춘다. 올해 설비투자비(CAPEX)도 전년보다 축소 운영할 계획이다.

윤풍영 CFO는 “꾸준한 5G 가입자 및 데이터 증가는 SK텔레콤 손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이동통신(MNO) 이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며, 내년부터 더 의미 있는 이익 개선을 기대한다.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5G 시장 경쟁이 안정화됐고, 올해에도 안정화된다면 MNO 이익 하향 추세를 멈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11번가, ADT캡스, SK브로드밴드, 원스토어, 웨이브를 기업공개(IPO)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신사업과 맞닿아 있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연내 상장 추진에 대해 언급한 곳이기도 하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 미디어 사업의 주축이며, 티브로드 합병을 준비하고 있다. 4월30일 합병법인 출범을 위해 후속절차를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 중 인수 후 합병(PMI)을 완료한다. 올해 합병법인은 800만 이상 유료방송 가입자 기반으로 4조원 매출 규모를 이룰 것으로 추정된다. 지상파3사와 합작 설립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는 2023년 매출 5000억원을 목표로, 3000억원 콘텐츠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웨이브는 1조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2000억원 신규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270만명 월간 사용자를 달성해 국내 1위 OTT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보안사업도 기대되는 분야다. 올해는 SK인포섹과 ADT캡스 간 강력한 시너지를 이루는 원년으로, 1조3000억원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한다. ADT캡스는 매출 1조원을, SK인포섹은 정보보안 최초 매출 3000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 사업 고도화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발굴을 추진한다. 커머스 사업도 흑자전환하며 성장성을 키우고 있다.

한편,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윤 CFO는 “현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으나, 최적의 환경이 갖춰지는 시점에서 이해관계자 모두가 만족할 만한 패키지를 갖고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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