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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무르익었나…넷마블 ‘A3’, 인공지능이 게임 테스트

- 대형 MMORPG에 첫 적용…밸런스 검증과 테스트 자동화 거쳐
- 넷마블 AI센터, 콜럼버스·마젤란 등 AI 프로젝트 고도화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넷마블(대표 권영식)이 오는 3월 대형 모바일게임 ‘A3:스틸얼라이브’를 출시한다.

A3:스틸얼라이브는 이데아게임즈가 개발한 넷마블의 올해 첫 대형 야심작이다. 흥행 여부에 시장 이목이 쏠려 있다. 배틀로얄(최후의 1인을 가리는 생존경쟁)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결합한 융합장르 게임이라는 것도 주된 관심사로 떠올랐다.

게임은 지스타 현장에서 두 차례 공개된 바 있으나 120여명의 개발력이 투입된 대형 모바일게임이 단 한 차례의 외부 테스트 없이 출시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5일 넷마블에 따르면 A3:스틸얼라이브는 인공지능(AI)으로 시뮬레이션 및 테스트와 밸런싱(콘텐츠 간 상성·균형 등을 맞추는 작업)이 진행된 첫 MMORPG이다.

사내 인원 테스트와 AI를 통한 시뮬레이션과 밸런싱만으로 정식 출시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앞서 여러 게임에 넷마블 AI센터의 기술이 활용됐으나 대형 게임엔 첫 적용이다.

A3:스틸얼라이브의 배틀로얄은 캐릭터 간 특성과 무기 상성 등의 밸런싱이 대단히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이용자의 조작으로 승부가 갈리는 까닭이다. 이 콘텐츠 검증에 AI 기술이 적극 활용됐다. AI로 반복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면서 수많은 사람들로 테스트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낸 것이다.

게임 내 소울링커도 AI 기술 기반으로 설계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소울링커는 이용자 캐릭터를 도와 전투 등의 지원하는 AI 기반 캐릭터다. 이용자 플레이 성향에 맞춰 움직인다. 학습 로그가 일정 수치 이상 쌓이게 되면 해당 데이터에 맞춰 대응을 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자동으로 주로 플레이하는 이용자의 경우엔 소울링커가 빨리 몬스터를 처치하는 것 보다 오래 살아남도록 지속적으로 사냥을 하는 것을 돕는 방향으로 행동한다. 공수를 직접 조작하는 이용자라면 소울링커가 빠르게 몬스터를 섬멸 하는 것을 목적으로 보고 체력을 적은 대상을 공격해 현재 전투 상황을 종료시키는 방향으로 행동하게 된다.

현재 넷마블은 사내 AI센터를 통해 지능형 게임 혁신을 준비 중이다. 65건의 특허를 출원해 15건이 등록 완료됐다. ‘콜럼버스’로 불리는 기술로 게임 서비스에 AI를 적용한 상태다. 전 세계 약 6800만 월사용자(MAU)를 분석해 최적의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안한다.

넷마블 관계자는 “광고 사기나 비정상 이용자 탐지에 적용돼 기존 방식 대비 최대 10배 달하는 탐지율 개선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며 “콜럼버스 기술은 현재 리니지2레볼루션, 블레이드&소울레볼루션, 마블퓨처파이트 등 넷마블 핵심 타이틀에 탑재돼 있다“고 말했다.

마젤란 프로젝트도 있다. 이용자의 숙련도, 이용 패턴 등을 복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A3:스틸얼라이브 테스트에서 ‘게임 내 밸런스 검증 도구’와 ‘테스트 자동화 기술’ 등이 적용됐다. 지능형 NPC(보조캐릭터), 맞춤형 난이도의 인공지능 대전 상대를 마젤란 AI 기술의 예로 들 수 있다. 실제로 버그 수정 후 정상 작동 여부를 검증하는 ‘리그레션 테스트’에 도입돼 최대 40%의 속도 개선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넷마블은 AI 기술 고도화를 위한 대외 협력과 투자를 강화한다.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협력해 AI 기술 구현 및 확대 도입에 필요한 인프라스트럭처를 확충한다. 벤처 캐피털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산학 연구 프로젝트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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