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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7200만개 기업 주주정보 제공"…나이스디앤비 - 유니타스 업무 협약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글로벌 기업정보 전문기업인 나이스디앤비(대표 노영훈)는 금융 컴플라이언스 전문업체인 유니타스(대표 송근섭)와 8일 업무협약을 맺고 자금세탁방지(AML)업무를 위한 전세계 기업의 주주정보를 국내 금융회사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나이스디앤비와 유니타스는 227개국의 7200만개 기업에 대한 총 1억600만개 이상의 상세한 주주정보를 고객사의 업무 환경에 맞게 제공하게 된다.

FATF(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와 OFAC(美재무부 해외재산관리국) 등 AML 관련 글로벌 감독기관의 규정에 따르면 모든 금융회사는 자금세탁방지 업무는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 평판 및 브랜드 보호를 위해서 고객은 물론 고객의 거래 상대방(Customer's Customer)과 협력사의 실소유자 및 50% 이상 지분 소유자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그 기록을 보관해야 한다.

이러한 실소유자 확인 의무는 거래 상대방의 직간접적 소유주 정보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글로벌 UBO 리스트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시점에서 이번 양사의 업무 협약은 국내 금융회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글로벌 벌금부과의 큰손인 OFAC은 2014년도에 누적으로 50% 이상의 자산 소유 지분을 보유한 SDN과 SSI 리스트상의 당사자를 포함시키기 위해서 50% 룰을 개정했다.

이 개정안의 해석에 따르면 ①SDN List 규제 대상이 직간접적으로 50% 이상의 수익적 소유권을 보유한 조직(Entity)과 직접적인 고객관계를 유지하고, 그 고객을 대신해서 미국으로 보내거나 미국을 경유하는 거래를 처리하거나 중계하는 금융회사는 명백하게 본 규제를 위반하는 것이며, ② 중계은행도 고객의 SDN 규제대상 소유권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어 50% 이상 소유권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해당 거래를 식별하고 차단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와 같은 관계 사항을 금융회사가 직접 파악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제이며, 빈번하게 변동되는 법인의 지분율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기록을 보관하는 작업은 더욱 어려운 도전 과제이다.

나이스디앤비의 노영훈 대표에 따르면 이번 협약에 따라 국내 금융회사에 공급하는 기업 주주정보는 나이스디앤비의 주주사이며 1841년 창립되어 세계 최대 글로벌l 기업 CB(Commercial Credit Bureau)로 자리매김한 D&B가 제공하는 정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 때문에 전세계에서 가장 방대하고 신선한 정보가 제공되므로 금융회사의 AML 규제 대응은 물론 운영리스크 관리에 최고의 데이터 소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2006년부터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시작해서 현재 AML 워처리스트(Watch List) 기준 96%의 금융회사 시장점유율을 달성한 AML 전문업체인 유니타스의 송근섭대표는 "UBO 리스트는 단순히 금융회사에 데이터만 제공해서는 관련 업무를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전문업체가 해당 은행의 AML 시스템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업무 컨설팅, 오토피드(AutoFeed) 솔루션 설치, 필터링 엔진(Filtering Engine) 탑재, 기록보관 업무 등을 일관되게 지원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나이스디앤비와 유니타스의 담당자는 기업주주정보를 우선 기존 AML Watch List 고객사인 은행을 위주로 공급할 계획이며 증권사, 보험사, 저축은행 등 AML 규제 대상 금융회사로 마케팅 영역을 확대하면서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도 수립하기로 했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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