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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신기술 내재화에 집중한 IT서비스업계, 올해 '제품화' 활발

[기획/2019 IT시장을 이끈 혁신 제품④-1]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IT서비스, 보안

- 클라우드,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신기술 확보에 총력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올해 IT서비스 업계를 뜨겁게 달군 기술적 화두는 인공지능(AI)와 클라우드, 블록체인으로 정리된다. 물론 이 3가지 기술은 일반 기업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던 주제였지만 실제 기업의 IT요구사항을 수행해야 하는 IT서비스 기업 입장에선 기술 내재화와 실제 사례 확보에 보다 집중할 수 밖에 없었던 한 해였다.

표면적으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것은 클라우드 전환에 대한 그룹사 차원의 발표가 나오면서다.

삼성그룹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계열사 주요 시스템의 90%를 클라우드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올해 LG그룹,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한화그룹 등이 전사 차원의 클라우드 전환 계획을 공식적으로 천명했다.

LG그룹은 2023년까지 LG계열사의 IT시스템 90% 이상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천명했으며 SK그룹도 2022년까지 3조원을 투입해 전 계열사 주요 시스템 80%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자동차도 시스템을 2026년까지 세계 39개 공장을 대상으로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한다. 한화그룹은 앞으로 5년간 디지털 전환 사업에 2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룹의 IT서비스를 지원하는 대기업 계열 IT서비스업체들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내재화 및 조직 개편에 힘을 쓴 한 해였다. 클라우드 관련 솔루션과 운영 시스템 개발도 추진됐다.

초기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가 혼재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클라우드 관리 시스템 구축에 특히 힘을 쏟기도 했다.

다만 IT서비스업체들로선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브랜드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 것인지가 숙제다. SK(주) C&C, 롯데정보통신, 한화시스템 등 IT서비스업체들은 독자적인 클라우드 브랜드를 통해 클라우드 시장을 개척하다 최근에는 사실상 클라우드 서비스 브로커리지(CSB) 사업으로 전환한 바 있다.

결국 CSB 사업자로선 다양한 클라우드를 단일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게끔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는 오케스트레이션이 중요한 만큼 IT서비스업체들은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물론 이 밖에 재해복구(DR) 등 클라우드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를 확장하는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공지능의 어플리케이션 적용도 속도를 냈다. 인공지능 기술은 IT서비스업체들이 제품화했거나 제품화를 기획하고 있는 대상에 ‘자동화’ 요소를 부여해 보다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해지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은 대고객 서비스 분야에 활발하게 적용됐다. 고객 접점 분석과 고객의 취향을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해 기존의 단편적인 고객 경험 및 여정 분석을 보다 상세화하고 다채롭게 하는데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인공지능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분석 기술도 보다 고도화됐다.

최근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 등의 시장에 최적화된 데이터 분석 기술이 IT서비스업체들을 중심으로 개발됐으며 실제 상용 사례로 다수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블록체인도 IT서비스업체들이 주목한 기술이다. 파일럿 사업에서 벗어나 실제 상용 서비스로 이어지는데 IT서비스 업체들이 큰 역할을 했다. 블록체인에 대한 원천 기술은 국내 강소기업들이 선전하고 있지만 실제 기업에 블록체인이 도입되기 위해서는 시스템 통합 관점에서 IT서비스업체들의 역량이 중요할 수 밖에 없고 실제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화폐, 문서 인증 등 상용 서비스에 대한 출시가 이어졌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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