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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기술로 불확실성 극복”…디스플레이·스마트폰 돋보여

[기획/2019 IT시장을 이끈 혁신 제품③]스마트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디지털디바이스 분야

- 5G·1억800만화소 카메라 상용화… 폴더블폰·롤러블TV 시대 본격 개막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소재 부품 장비 완제품은 하나의 생태계다. 한국에 대한 일본 수출규제가 세계 산업 생태계 전반에 암운을 드리웠던 이유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세계 시장 구매력을 떨어뜨렸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어느때 보다 고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보통신기술(ICT) 선두 경쟁은 치열했다. 세계 시장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혁신상품을 쏟아냈다.

올해 한국 미국 중국 등은 5세대(5G) 이동통신을 상용화했다. 이는 퀄컴 ‘스냅드래곤855 플랫폼’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올해 나온 5G 스마트폰 대부분은 스냅드래곤855 플랫폼을 채용했다. 화면 내장 지문인식도 퀄컴의 공헌이다. 퀄컴은 초음파 지문인식 솔루션 ‘3차원(3D) 소닉 맥스’로 디자인과 보안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1억화소의 벽을 깼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세계 최초 1억800만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를 선보였다. 테트라셀과 아이소셀 플러스 등 삼성전자의 기술을 집약했다.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를 필두로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메모리반도체는 여전히 한국 천하다.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양강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128단 1테라비트(Tb) TLC(Triple Level Cell) 4차원(4D) 낸드’ 양산에 나섰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CTF(Charge Trap Flash)와 PUC(Peri Under Cell)를 결합했다. SK하이닉스 낸드 사업 근원적 경쟁력 강화 평가를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접는(foldable,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돌돌 마는(Rollable, 롤러블) 디스플레이 시대를 열었다. 각각 세계 최초 폴더블폰과 세계 최초 롤러블TV 출시로 이어졌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다. 복합폴리머 소재를 적용해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보다 약 50% 두께가 얇다.

LG디스플레이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산업통상자원부 ‘대한민국 기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얇은 유리 및 편광판, 유기물을 외부 수분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특수박막봉지 등 독자적 기술을 확보했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와 LG전자 ‘LG시그니처 올레드TV R’이 빠질 수 없다. 각각 스마트폰과 TV의 고정관념을 깼다. 갤럭시폴드는 들고 다니는 화면의 크기 제약을 없앴다.

LG시그니처 올레드TV R은 TV의 위치 제약을 해소했다. 인테리어의 TV의 고민을 없앴다. 두 제품이 각종 정보통신기술(ICT)과 디자인상을 휩쓴 것은 당연한 결과다. LG전자는 ‘V50씽큐’와 ‘V50S씽큐’로 틈새를 노렸다. 폴더블폰 절반 가격에 폴더블폰처럼 쓸 수 있는 듀얼스크린을 내놨다. 발상은 단순하다. 화면을 2개 달았다.

모바일 기기는 말 그대로 모바일에 충실해졌다. 노트북이 대표적이다. 들고 다니기 편한 것은 기본.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하루종일 쓸 수 있는 제품이 대세다. HP ‘드래곤플라이’가 대표적이다. 무게는 1킬로그램(kg) 내외다. 완전 충전 후 최대 24.5시간을 이용할 수 있다. 완전 방전 후 30분 충전하면 배터리 용량을 50%까지 채울 수 있다. 화면 최대 밝기는 1000니트. 야외에서도 불편 없이 화면을 볼 수 있다. 무선통신은 와이파이6와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한다. 미국 국방성 신뢰성 테스트(MIL-STD-810G) 19개를 통과했다.

생활가전은 건조기, 로봇청소기 등에 이어 식기세척기가 두각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LG전자 SK매직 등이 격돌했다. 한국 현실에 맞춘 기능과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도 나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했다. ‘비스포크 냉장고’가 그것이다. 색상과 재질 등을 고를 수 있다. 1도어부터 4도어까지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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