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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케이블 가입자 격차 200만명…유료방송 재편 가속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유료방송시장이 인터넷TV(IPTV) 3사 중심으로 3강 구도를 굳혔다. 올 상반기 시장점유율 과반을 IPTV가 독식하면서 케이블TV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IPTV 주도 유료방송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되면 이러한 추세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유료방송(SO·위성방송·IPTV)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통계에 따르면, 국내 유료방송시장 가입자 수는 3303만4309명(6개월 평균)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54만명 증가한 숫자다.

가입자 수 1~3위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순으로 IPTV 3사가 나란히 차지했다. 이는 과기정통부가 지난 2015년 하반기부터 가입자 수 및 점유율을 조사한 이래 처음이다. 3사 점유율을 합치면 전체 시장의 58.45%에 달한다.

IPTV와 SO 간 가입자 수 격차도 늘었다. 지난 2017년 11월부터 SO 가입자 수를 역전한 IPTV는 올해 6월 말 기준 SO를 약 268만136명 차이로 크게 앞섰다. 이는 지난해 12월 당시(185만2412명)보다 44.7% 확대된 수치다.

이 같은 격차는 갈수록 커질 가능성이 크다. IPTV는 출범 이래 성장세가 꾸준한 반면, 유료방송업계 또 다른 축인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연일 하락세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등장으로 또 다른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 IPTV 사업자 주도의 인수합병 추진과 맞물려 더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와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간 합병을 조건부 승인했으며, 현재 과기정통부가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최종 승인까지 끝나면 케이블TV 사업자 1~2위가 모두 통신사에게 흡수된다.

사업자별로 보면 1위 KT는 가입자 수 708만1177명을 기록해 점유율 21.44%를 나타냈다. KT스카이라이프(326만1285명·9.87%)를 합산하면 가입자 수는 1034만명에 이른다. 시장점유율은 작년 하반기보다 0.24%포인트 증가한 31.31%다.

2위 SK브로드밴드는 가입자 수 485만5775명, 점유율 14.70%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411만0187명(12.44%)을 달성해 지난해 하반기보다 한 계단 오른 3위에 안착했다. 반면 CJ헬로는 405만5865명(12.28%) 가입자를 확보하고 4위로 떨어졌다.

이번 가입자 수와 시장점유율은 작년 6월27일 합산규제 일몰을 전후로 비교했을 때 이전과 비슷한 증가 폭을 보였다. 2015년 하반기 이후 매 반기별 80만명 이상 꾸준히 증가하던 가입자 수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감소해 약 5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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