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윽고 기조연설이 진행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재시 CEO가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를 소개했다. 잠시 후 그의 얼굴을 본 수만명의 참석자들이 수군거렸다. 컨퍼런스 시작 전 디제잉을 하던 바로 그 ‘DJ 디솔(D-Sol)’이 150년 된 금융회사 골드만삭스의 CEO였던 것이다. 57세의 솔로몬 CEO는 실제 미국 뉴욕과 마이애미 등지의 클럽에서 ‘디솔’이라는 예명으로 파트타임 DJ 활동을 하고 있다.
솔로몬 CEO가 기조연설 무대에 등장한 이유는 금융과 기술의 융합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서다. 골드만삭스는 AWS의 주요 고객으로 온라인 신용대출 서비스와 클라우드 기반 콘텐츠 공유 플랫폼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했다. 현재 골드만삭스의 3만3000여명 직원 가운데 1/4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일 정도로 IT에 대한 투자가 높다.
솔로몬 CEO는 “AWS 클라우드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전환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것이 6개월 전 애플, 마스터카드와 출시한 ‘애플카드’”라고 말했다. 애플카드는 애플 사용자를 위해 만든 신용카드다. 현재 애플카드는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가 아닌 AWS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AWS상에서 ‘트랜잭션 뱅킹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즉 계정계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기업은 매일 수십달러에 달하는 지불을 하는데, 기존 레거시 아키텍처로는 이를 담당하기 어렵다”며 “과거 금융기관은 느렸지만 AI와 머신러닝, 양자 컴퓨팅 등을 금융에 적용하면 세상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현재 내부 분석 툴로 사용하던 마퀴(Marquee) 플랫폼을 통해 매매체결과 위험관리, 리서치 분야의 API를 전 부서와 주요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은행 데이터를 사용하는 API를 활용해 이전에는 생각지 못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솔로몬 CEO에 따르면, 마퀴 플랫폼 역시 AWS로 이전할 방침이다.
그는 “금융을 쉽고 직관적으로 만들기 위해 AWS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며 “혁신은 지연되면 안 되고, 금융은 비즈니스 가속화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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