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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대표 ‘연임’ 무게, 디즈니‧넷플릭스와 OTT 전략 가속화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2017년 1월 SK텔레콤 수장에 오른 박정호 대표가 내년 3월23일 3년 임기를 채운다. 실제 대표 선임 날짜로 보면 올 연말 임기를 마치게 되지만, 연임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박정호 대표가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유지하게 되면, 디즈니‧넷플릭스 등과 접촉하는 등 해외 사업자와 보폭을 넓히고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전략에도 힘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박 대표는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파크센터에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 오찬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도 통신산업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실상 연임을 시사한 것이란 분석이다. 박 대표는 내년, 2021년에도 SK텔레콤 통신사업을 맡느냐는 질문에 “하죠”라고 답변했다.

박 대표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CES 2020’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어 2월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에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OTT 사업전략을 글로벌로 확장하며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최근 박 대표는 아시아 전체가 글로벌 콘텐츠 제작을 위해 하나의 ‘팀’이 되자고 제안했다. 아시아 각국이 모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에 연사로 등장한 박 대표가 범아시아 콘텐츠 연합을 구성하고, 자본투자‧기술협력 등을 지원하는 아시아콘텐츠 스튜디오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상파3사와 함께 선보인 통합 OTT ‘웨이브’를 아시아 웨이브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박 대표는 “아시아에서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 지상파3사 웨이브에 PD와 작가들이 다수 있고, 이 중에는 성공한 분들도 있다”며 “일례로, 음식문화가 훌륭한 태국에서 한국판 대장금이 나올 수 있다. 이러한 시나리오 작가들과 함께 하자는 것이 아시안스튜디오”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국내 OTT 확장성을 위해 아시아뿐 아니라 해외 사업자들과의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디즈니와 넷플릭스다. 박 대표는 최근 디즈니와 넷플릭스를 모두 만났다. 양사 모두 아시아시장을 주시하는 만큼, 박 대표가 주장하는 콘텐츠연합 합류 가능성도 열려 있다.

박 대표는 “디즈니는 만난 것은 맞고, 재밌는 것을 가져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에는) 시간을 지켜줘야 한다”며 “넷플릭스는 콘텐츠연합에 동의를 많이 하고 있다. 아시아 콘텐츠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스튜디오에 넷플릭스‧디즈니, 글로벌 사업자들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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