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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도 별 수 없나… 클라우드 게임, ‘여전히 미완’ 평가

- 출시 직후 입력지연 등 지적 불거져…서비스 개선 여지 남아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구글이 야심차게 내놓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Stadia)’가 출시 초반 부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은 중앙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한 뒤 이용자 단말에 영상을 실시간 전송하는 서비스다. 인터넷회선 대역폭만 충분하다면 고사양 PC나 단말이 없이도 고해상도의 높은 화면 품질의 게임을 플랫폼과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강점에도 수년 전에 등장한 클라우드 게임이 대중화에 실패한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의 PC나 단말에서 게임을 구동하는 것 대비해 사용자경험(UX)이 뒤쳐지기 때문이다.

구글 스태디아도 같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여러 외신들이 지적하는 문제가 바로 ‘입력지연(인풋랙)’이다. 쉽게 말해 게임 캐릭터가 조작한대로 바로 움직하지 않고 굼뜨게 반응하는 현상이다. 서버와 이용자 단말 간 정보를 수시로 주고받으면서 약간의 시차가 발생하는 탓이다. 입력지연은 대전격투나 슈팅, 액션 장르에서 사용자경험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소로 꼽힌다.

이전에 등장했던 플레이스테이션 나우, 지포스 나우 등 경쟁 서비스 대비 구글 스타디아가 보다 고품질 화면에 부드러운 서비스를 제공하다는 외신 평가도 있지만 그토록 자신만만했던 구글도 클라우드 게임의 입력지연 현상을 아직 잡지 못했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초고해상도 4K(3840x2160)를 즐기기 위한 충분한 회선 대역폭에서도 풀HD(1920x1080) 화면으로 전환된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4K로 게임을 원활하게 즐기는 중이라는 후기도 있어 지역 특성이나 이용자 PC환경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4K로 게임을 즐기려면 유튜브 등 동시 스트리밍은 멈춰야한다는 조언도 있다.

스타디아 비즈니스모델(BM)에 대한 불평도 존재한다. 이용자가 게임을 새로 구매해야 되는데다 고품질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추가 월정액 결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초당 최대 60프레임으로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려면 매달 9.99달러(약 1만1700원) 결제가 필요하다. 고성능 PC나 콘솔이 있다면 굳이 구글 스타디아로 넘어갈 이유는 없다.

스타디아를 즐기기 위해 필요한 ‘크롬캐스트 동글’이 과열 때문에 이상 동작한다는 보고도 있다. CNN은 “크롬캐스트가 갑자기 꺼지고 네트워크 연결이 끊어졌다. (과열 때문에) 너무 더웠다”는 이용자들의 평가를 전하기도 했다.

구글 스타디아의 향후 잠재력을 기대하는 반응도 있다. 서비스 초기인 까닭이다. 준비가 덜 된 상태로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혹평도 존재한다. 시장에선 개별 클라우드 게임 가격이 비싼데다 경쟁 서비스 대비 라인업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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