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아카마이가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하는 상황에서 기존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의 대안으로 ‘엣지’ 기술을 제시했다. 특히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 진입하면서 엣지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20일 글로벌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업체 아카마이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아카마이 엣지 서밋 서울 2019’를 개최하고 자사가 최근 발표한 ‘인텔리전트 엣지 플랫폼’을 내세웠다.
톰 레이튼 아카마이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사진>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5G 시대가 도래하며 데이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는 기존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등의 코어 네트워크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업계는 인터넷 지연을 해결하고 고품질 온라인 콘텐츠를 품질 저하 없이 제공하기 위한 답을 엣지에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엣지는 네트워크상에 최종 사용자와 근접해 있는, 사용자에게 가장 가까운 위치에 설치된 서버(인프라)를 뜻한다. 최종 사용자와 가깝게 배치해 더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아카마이는 매일 초당 50테라비트(Tbps) 이상의 트래픽을 처리하고 있는 엣지 컴퓨팅 업계의 선두주자다. 전 세계 137개국 26만5000대가량의 분산화된 엣지 서버로 구성된 인텔리전트 엣지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 적은 데이터센터에 과도한 트래픽이 집중돼 과부하 우려가 있는 기존 CDN과 달리 가까운 곳에 최대한 많은 서버에 분산화해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을 제공한다는 게 아카마이 측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10월 아카마이는 인텔리전트 엣지 플랫폼 업데이트를 통해 ▲봇 활동에 대한 향상된 인사이트 ▲디바이스 포스처 식별을 통한 강화된 접근제어 ▲강화된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 룰 평가 모드 ▲디지털 콘텐츠 불법복제를 방해하는 실시간 콘텐츠 보호 등을 강화했다. 또 사물인터넷(IoT)과 블록체인 분야에도 적극 투자 중이다.
레이튼 CEO는 “CDN 시장은 여전히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단순히 많은 트래픽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겠다. 웹 가속 솔루션 도입 등 아카마이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