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가상자산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코인원은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구축을 통해 거래소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확보, 투자자 불안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코인원 강명구 부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에메랄드홀에서 개최된 <디지털데일리>주최 ‘자금세탁방지(AML)시스템, 도입부터 운영까지’ 세미나에서 가상자산 취급업소가 자금세탁방지(AML)을 도입하는 이유에 대해 “가상자산의 익명성을 이용한 자금세탁 위험과 차명거래 등 실소유자 은닉, 불법자금 및 은닉 세탁 통로로 이용될 수 있는 위험을 제거해 거래소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제거하고자 함”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가상자산 거래소는 전통적으로 IT에 특화된 개발 조직이다. 이러한 개발조직 중심에서 금융규제에 대응한다는 것은 엄청난 체질개선이 진행되어야 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이를 수행해야 제도권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인원은 금융회사 수준의 자금세탁방지체계 수립을 목표로 FATF 권고안과 특정금융정보법 및 동법 시행령, 업무규정 요구사항 충족을 위해 자금세탁방지 전문 컨설팅 업체와 함께 내부통제, 거래 모니터링 및 고객확인의무 체계 수립, 운영 솔루션 구축에 나서고 있다.
회원에 대한 고객확인절차 체계 수립(KYC), 효과적인 의심거래 탐지를 위한 상시 거래모니터링 시스템 운영(TMS), 신규 및 기존고객의 자금세탁 위험 식별 및 평가를 위한 고객위험평가(RA), 의심거래패턴 분석을 통한 거래모니터링 및 보고 체계 구축(STR) 등 금융사 수준의 AML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AML 거버넌스 체계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코인원은 강 부대표가 AML 총괄 책임을 맡고 있다. 대표이사는 AML 내부통제위원회 운영회에 참석한다. 경영진의 이 같은 거버넌스 체계 참여를 바탕으로 업무 부서별 자금세탁방지업무 담당자를 지정하고 현업 부서의 AML 관련 R&R 명확화를 통해 전사 차원의 AML 책임 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독립적 감사체계 마련을 위한 감사조직도 신설할 방침이다.
한편 코인원은 가상자산거래소의 특수성을 감안한 AML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강 부대표는 “가상자산 취급업소의 위험을 고려해 고객 정보에 대한 추가정보를 수집하고 트래블 룰(Travel Rule) 대응을 위해 입금 시 송금인 정보가 입수되는 경우 거래거절 대상 여부를 모니터링 하고 수취인에 대한 거래 거절 대상 여부가 모니터링 되면 출금을 제한하는 방안을 솔루션 구축 업체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시스템 구축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술 발전의 양성화와 가상자산 산업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