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퀄컴이 인공지능(AI) 가속기 시장을 공략한다. 그동안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대부분을 차지한 시장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AI행사를 열었다. 퀄컴은 ‘저전력’과 ‘고성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5일 퀄컴코리아는 서울 서초구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 호텔에서 ‘퀄컴코리아 AI데이/테크컨퍼런스’를 개최했다. 300여명이 참석했다. 퀄컴코리아는 매년 국내 파트너 및 고객사 대상 테크컨퍼런스를 열었다. 올해는 AI를 포함 확대 개편했다.
권오형 퀄컴코리아 사장은 “올해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의 원년을 맞으면서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선보인 한국과 5G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퀄컴 모두에게 매우 뜻 깊은 해”라며 “퀄컴은 지난 시간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AI와 5G가 가져올 새로운 기회와 함께 우리가 해결해야하는 다양한 과제를 진단하고 향후 이동통신 기술이 나아갈 방향과 미래를 제시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발표는 퀄컴 본사 임원 3명이 나섰다. AI 연구개발(R&D)과 미래, 퀄컴의 기술동향 등을 소개했다. 퀄컴 AI가속기 ‘클라우드 AI100’이 첫 선을 보였다.
라제쉬 판카지 퀄컴 엔지니어링담당 수석부사장은 “5G와 AI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기의 인텔리젼스, 즉 지능이 어떤 식으로 수십억개의 사물로 확장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금 고찰해 볼 필요성이 대두됐다”라며 “인텔리젼스는 가급적 데이터가 생성되는 곳으로부터 가까운 곳에서 작동해야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말, 엣지 클라우드, 중앙 클라우드 모두에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러한 분산형 패러다임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자동차, 센서 같은 연결된 기기들이 기기 내부에서 직접 데이터를 처리하고 통찰을 추출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 기능을 필요로 한다”라며 “기기가 직접 인식 및 추론을 수행하고 대응할 수 있으며 정보량이 적은 데이터는 직접 처리하고 연관성이 높은 데이터만 클라우드로 전송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덧붙였다.
키스 크레신 퀄컴 제품 담당 수석부사장은 “오늘날 AI의 가장 보편화된 플랫폼은 스마트폰”이라며 “퀄컴은 AI 관련 연구부터 최종 제품 양산까지 종합적인 엔드 투 엔드(End to End) AI 솔루션을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모는 매년 2배씩 증가하고 있으며 AI의 현 모델로는 이러한 수요를 감당하기란 쉽지 않다”라며 “퀄컴 클라우드 AI 100 서버 전용 AI가속기 솔루션은 이런 부분을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했다”라고 전했다.
질레이 휴 퀄컴 엔지니어링 담당 전무는 “퀄컴 AI 리서치에서는 인공지능의 3가지 코어 기능인 인지(perception), 추론(reasoning) 및 행동(action)이 다양한 기기와 산업군에 걸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왔다”라며 “압축 연구를 통해 AI 모델 아키텍처를 최적화하고 더 작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으며 전력 효율적인 AI를 만들어 내기 위해 양자화 연구 등 AI 전반에 걸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했다.